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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자
우리가 그것을 복이라고 부르든 기회라고 부르든 행운이라고 부르든..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그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에게 머무를 것입니다. 그릇이 준비된 사람, 혹은 기름이 준비된 사람으로 살게 되기를 기도합시다. [신명기 28장 1-14절]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
[약속을 지키는 신앙] 성경 전체는 약속에 관한 책입니다. 구약은 옛 약속이라는 말이고, 신약은 새 약속이라는 말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람과 약속을 맺으시고, 그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이 성경이라고 하는 책이 담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의 다른 뜻은, 그분이 약속을 지키는 분이심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은 축복에 관한 약속과 구원에 대한 약속입니다. 약속을 어기는 쪽은 항상 인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긍휼히(불쌍히)여기시고, 참고 인내하시면서 약속을 지키십니다. 왜 그런 피곤한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난해하고도 어려운 용어인 ‘사랑’이라는 말로 하나님의 사역을 설명합니다..
본문 말씀은 법의 공정성에 관한 구약성경의 율법정신이 잘 반영된 부분입니다. 법이 만인에게 공정해야 하고,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원리가 이미 수천년 전에 공표된 것인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법이 정확하게 지켜지려면 사랑의 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 34절) 왜냐하면 법의 조항이란 머리 좋고 권력 있는 사람들 앞에서 무기력해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무슨무슨 주의자가 되는 것이 우리와 같은 신앙인들에게 큰 의미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만, 이왕에 어떤 주의를 표방하고자 한다면 형식주의적인 꼰대가 되기보다는 실증주의적 실천가가 되도록 합시다. 두 세 사람의 증인을 확보하고, 자..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오늘 본문 말씀에서 설명하고 있는 희년법의 핵심과 일맥상통하는 어구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느리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누리도록 배려해주는 세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부의 총량을 늘이면(파이를 키우면) 나머지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잘 살게 된다며 재벌과 권력자들만 앞으로 쭉쭉 치고 나가도록 도와주는 세상, 빈익빈 부익부를 옹호하는 그런 세상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곤궁한 형제를 돌보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형제에게 기꺼이 네 것을 나누어 주라(빌려줄 때는 아예 못 받을 생각 하고 빌려주라). 그리하면 너희 가운데 가난이 없어지리라.’ 청년실업이 문제라고 하..
우상숭배 금지에 관한 말씀은 구약성서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이 율법이 중요한 까닭은 우상숭배가 하나님과의 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구약성서의 신앙전통은 신의 기능 자체가 아닌 신과 인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신앙전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원하는 복만 받아내면, 그 다음에는 잊고 살아도 상관없는 무속적 신앙은 신의 기능에 집중하는 신앙입니다. 반면에 관계에 집중하는 신앙이란, 복은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고, 그 복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게 강조되는 신앙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엄격하게 지키라고 강조하는 명령은 예수님께서 두 조항으로 요약해 주신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복채내고, 혹은 굿 값을 내고 자기..
광야 40년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연단(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들을 통해 정말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신앙에서는 속도보다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성과위주의 사회, 통계치로 표시된 성장지표에 목을 매는 사회에서는 내용보다 속도가 더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왜 하는지, 왜 그런 길을 가는지를 따져 묻는 “가치 중심의 세계”에서는 속도보다 내용을 더 중요하게 취급합니다. 신앙의 세계는 ‘가치 중심적 세계’의 원조입니다. 항상 결과 그 자체보다 결과의 의미에 더 집중하는 것이 신앙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계획한 것과 다르게 자꾸 걸림돌이 생기고, 트러블이 발생한다면 잠시 멈춰서서 호흡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봅시다.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계획이 눈에 보일지도 모르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분을 우리가 과연 사랑 할 수 있나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말: ‘하나님을 사랑하라’.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말: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진지하게 묵상해봅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인지.. 플라토닉 러브는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사랑을 대표하는 예입니다. 그야말로 정신적인 세계에서 가상의 대상과 나누는 사랑이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이 과연 그런 사랑일까요? 과연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의 뜻은 무엇이고 그런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오늘은 질문 자체가 묵상이 되겠네요. (묵상하기가 너무나 막막하신 분은 요한일서 4장을 참고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신] 우상숭배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의존하거나, 빠른 결론을 선호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될 때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앙적 질병입니다. 우상을 영어로 쓰면 아이콘이나 아이돌인데, 이것을 문자적으로 이해해서 이모티콘을 쓰지 말고 연예인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하는 것은 유치한 말장난입니다. 우상숭배는 당장 내일 벌어질 일이 염려되고 두려워서 점이라도 쳐보고 싶은 그 불안함에서 비롯되는 잘못이며,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얻으려 하는 탐욕이 불러일으키는 죄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상태를 ‘미혹’된 상태라고 말합니다. 유혹에 빠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탐욕 때문에 눈이 멀어버렸거나, 두려움 때문에 판단력을 잃어버린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일간 신문에서 ..
[기억해야 할 것들] 뭔가를 잊을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삶의 축복이기도 합니다. 특히, 괴롭고 힘든 일을 잊고 지금, 주어진 현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 넘어지지 않는 사람, 자기 마음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할 것의 목록을 가진 사람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지만, 잊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의 목록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바쁘고 정신없을수록 그렇게 될 확률이 큽니다. 실수한 것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영혼을 좀먹는 일입니다. 결..
발락은 모압 왕입니다. 이스라엘이 턱밑에까지 올라오자 예언자 발람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신탁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발람은 자신은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만 전한다며 발락에게 유리한 예언을 해주기를 거부합니다. 발락이 반복해서 간청하지만 결국 발람은 발락이 아닌 이스라엘의 승리에 관한 예언만 반복하다가 돌아갑니다. [점과 예언의 차이] 점은 결과에만 집중합니다. 예언은 결과의 의미에 더 집중합니다. 점치는 사람은 유리한 점괘만 원합니다. 예언을 듣는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믿습니다. 점치는 사람은 깨달음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예언을 듣는 사람은 왜 그런 예언이 나에게 들려졌는지 깨닫기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앞날이 궁금하고,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