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1월 20일 이사야 8장 1-22절 본문
[이사야 8장 1-22절]
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큰 서판을 가지고 그 위에 통용 문자로 마헬살랄하스바스라 쓰라
2 내가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언하게 하리라 하시더니
3 내가 내 아내를 가까이 하매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 하라
4 이는 이 아이가 내 아빠, 내 엄마라 부를 줄 알기 전에 다메섹의 재물과 사마리아의 노략물이 앗수르 왕 앞에 옮겨질 것임이라 하시니라
5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
7 그러므로 주 내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곧 앗수르 왕과 그의 모든 위력으로 그들을 뒤덮을 것이라 그 모든 골짜기에 차고 모든 언덕에 넘쳐
8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가득하여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가 펴는 날개가 네 땅에 가득하리라 하셨느니라
9 너희 민족들아 함성을 질러 보아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10 너희는 함께 계획하라 그러나 끝내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해 보아라 끝내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
11 여호와께서 강한 손으로 내게 알려 주시며 이 백성의 길로 가지 말 것을 내게 깨우쳐 이르시되
12 이 백성이 반역자가 있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그 모든 말을 따라 반역자가 있다고 하지 말며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13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무서워할 자로 삼으라
14 그가 성소가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함정과 올무가 되시리니
15 많은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덫에 걸려 잡힐 것이니라
16 너는 증거의 말씀을 싸매며 율법을 내 제자들 가운데에서 봉함하라
17 이제 야곱의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18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 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19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주절거리며 속살거리는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물으라 하거든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하라
20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 그들이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
21 이 땅으로 헤매며 곤고하며 굶주릴 것이라 그가 굶주릴 때에 격분하여 자기의 왕과 자기의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며 위를 쳐다보거나
22 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그들이 심한 흑암 가운데로 쫓겨 들어가리라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의 과정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구했으나, 결과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얻고자 한다면, 그는 율법주의자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지는 대로 만족할 줄은 알지만, 결과를 이루는 데 필요한 과정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튜닝(조율)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 그는 운명론자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해야 하거나 하고자 하는 일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그분에게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한 부분만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 없이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스라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들었던 질책을 똑같이 듣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행한 잘못의 본질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된 까닭은 마음이 급했고, 불안함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빨리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조급증이 그들로 하여금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적인 수단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그러한 조급하고 불안한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마헬살랄하스바스”였습니다. 이사야의 둘째 아들의 이름으로 주어진 이 말의 뜻은, 쉽게 말해서 ‘서둘렀으니 체할 것이다’가 되겠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지혜인데, 너무나 정치적이고 인간적인 수단들에만 의지했으니 결국 자기들이 의지한 그것에 의해 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저 이름에 담아서 주신 것입니다.
마헬(מַהֵר)과 하스(חָשׁ)는 서두르다는 뜻이고, 살랄(שָׁלָל)과 바스(בַּז)는 노략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마헬살랄’과 ‘하스바스’는 같은 뜻을 반복한 말입니다. 그 뜻을 풀면 이스라엘이 조급한 마음에 아람에게 의지하고 그와 힘을 합했으나, 두 나라 모두 빠르게 약탈당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마음이 급하면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잘못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신접한 자나 마술사에게 의지하는 상황(19절)이 괜히 발생했던 것이 아니라, 일이 잘못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조급함에 사로잡힌 백성들의 부족한 믿음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말씀의 문을 닫아버리시고(16절), 이스라엘에게서 얼굴을 돌리시겠다는(17절) 예언의 말씀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조급하고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우상과 인생을 의지한 결과입니다. 애초에 신앙이 없던 사람에게 하나님의 외면하심이 무슨 큰 영향이 있겠습니까마는, 신앙의 힘을 알고, 그 힘에 의지하여 살던 사람에게 이는 영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사건입니다.
신앙인에게 삶, 인생이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 그 자체입니다. 어느 자리에 어떤 모양으로 서 있든, 모든 것의 근원이고 마침이신 분,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분과 동행하는 것이 신앙인의 인생인 것입니다. 이것이 확실할 때 구원(=평안, 자유, 생명)이 있고, 이것이 흔들릴 때 삶의 기초가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 되시는 하나님께 단단히 붙어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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