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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이사야 3장 1-12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1월 14일 이사야 3장 1-12절

Easywalking 2018. 11. 14. 06:50

[이사야 31-12]

1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가 의지하는 모든 양식과 그가 의지하는 모든 물과

2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

3 오십부장과 귀인과 모사와 정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를 그리하실 것이며

4 그가 또 소년들을 그들의 고관으로 삼으시며 아이들이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5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

6 혹시 사람이 자기 아버지 집에서 자기의 형제를 붙잡고 말하기를 네게는 겉옷이 있으니 너는 우리의 통치자가 되어 이 폐허를 네 손아래에 두라 할 것이면

7 그 날에 그가 소리를 높여 이르기를 나는 고치는 자가 되지 아니하겠노라 내 집에는 양식도 없고 의복도 없으니 너희는 나를 백성의 통치자로 삼지 말라 하리라

8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역하여 그의 영광의 눈을 범하였음이라

9 그들의 안색이 불리하게 증거하며 그들의 죄를 말해 주고 숨기지 못함이 소돔과 같으니 그들의 영혼에 화가 있을진저 그들이 재앙을 자취하였도다

10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

11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이는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

12 내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요 다스리는 자는 여자들이라 내 백성이여 네 인도자들이 너를 유혹하여 네가 다닐 길을 어지럽히느니라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나님께서 오늘 선지자를 통해 요청하시는 것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기를 원하시므로, 그들이 의지하는 것들을 직접 제거해버리시기까지 합니다.

 

양식과 물, 용사와 전사와 오십부장, 재판관과 장로와 귀인과 모사, 선지자, 복술자와 능란한 요술사, 장인 등 백성들이 일상적으로 의지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직접 제거해버리셔서, 이 모든 것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백성들에게 확인시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목록 중에 하나님의 뜻을 섬기는 선지자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지자는 백성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자로 세워진 직분인데, 그들이 오히려 하나님처럼 높여진 자들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의 교회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구교와 신교를 가리지 않고 성직자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교회의 직분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지나치게 큰 권한을 행사하다 보니, 세상 누구보다 청렴하고 경건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 사람보다 못한 범죄자가 된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그 소수의 범죄한 일꾼들만의 잘못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우선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의지하는 잘못된 신앙습관에 길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교만해져 버린 측면도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다가 당한 일을 그대로 반복해서 당하게 됩니다. 모든 질서가 무너져버리고(4-5), 아무도 공익을 위해 일하려 하지 않게 되고(6-7), 전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권력자의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는 것입니다(12). (12절에 나타난 여성비하는 문자적으로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그 책임은 전적으로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에게 있습니다(8-9). 죄를 짓는 것은 자유지만, 그 대가를 받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11). 사람이 죄의 길에서 떠나지 못하는 까닭은 자기를 심판하실 심판자가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우리에게 생명이 되는 까닭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닫는 능력이 믿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생명의 길을 찾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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