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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열왕기하 23장 21-30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0월 26일 열왕기하 23장 21-30절

Easywalking 2017. 10. 26. 07:00

[열왕기하 2321-30]

21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22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23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24 요시야가 또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보이는 신접한 자와 점쟁이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을 다 제거하였으니 이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

25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26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

2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을 물리친 것 같이 유다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한 이 성전을 버리리라 하셨더라

28 요시야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9 요시야 당시에 애굽의 왕 바로 느고가 앗수르 왕을 치고자 하여 유브라데 강으로 올라가므로 요시야 왕이 맞서 나갔더니 애굽 왕이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만났을 때에 죽인지라

30 신복들이 그의 시체를 병거에 싣고 므깃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의 무덤에 장사하니 백성들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데려다가 그에게 기름을 붓고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았더라

 

 

 

 

<이 영상은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 안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비교하면서 감상하시면 좋습니다>

 

 

요시야는 역사적으로 침몰하는 배의 선장과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의 그러한 처지는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주하던 여선지자 훌다의 예언에 정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왕하22:14-20). 그러나 요시야는 자신에 관한 그런 예언에도 불구하고, 낙담 대신 전진을 선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유다를 징벌하시기로 계획하셨기 때문에 자기 힘으로는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없다는 예언이 있었지만, 말씀을 따라 믿음대로 행동했던 것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함을 알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일기장에 적어둔 젊은 루터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요시야의 개혁은 말뿐인 개혁도 아니고, 보기 싫은 것을 파괴하기만 하는 개혁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개혁의 기본으로 분명히 제시하였고, 유월절을 지키도록 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유월절을 지키는 일은 야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심을 기억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매 주일 예배를 드림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유월절을 기념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물리적인 결과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지만, 요시야는 믿음 안에서 희망을 선언한 사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사람만 기억하고, 물질적인 성공만 추앙하는 세상에서,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믿음대로 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침몰하는 배에서도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멸망해가는 육체 안에서도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품는 사람이어야 하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고귀한 신앙의 본을 세워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요시야는 비록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왕이었지만, 믿음의 승리자였습니다. 그는 앗시리아를 향해 전진하던 바로 느고의 앞길을 가로막는 무모함을 보였고, 그 무모함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었지만, 그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끝까지 품었던 소망은 세대를 가로질러 전달되었고, 결국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해져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젊은이의 패기를 예찬하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갖게 되는 소망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끝까지 진실하며 영원하시다는 믿음이 있다면, 누구라도 절망가운데에서조차 새로운 소망을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께서 믿음을 통해 주시는 소망으로 새롭게 힘을 얻으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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