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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역대상 2장 3-17절 본문
[역대상 2장 3-17절]
3 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에게 낳아 준 자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4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에게 베레스와 세라를 낳아 주었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5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요
6 세라의 아들은 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갈골과 다라니 모두 다섯 사람이요
7 갈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그는 진멸시킬 물건을 범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힌 자이며
8 에단의 아들은 아사랴더라
9 헤스론이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라
10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으니 나손은 유다 자손의 방백이며
11 나손은 살마를 낳고 살마는 보아스를 낳고
12 보아스는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13 이새는 맏아들 엘리압과 둘째로 아비나답과 셋째로 시므아와
14 넷째로 느다넬과 다섯째로 랏대와
15 여섯째로 오셈과 일곱째로 다윗을 낳았으며
16 그들의 자매는 스루야와 아비가일이라 스루야의 아들은 아비새와 요압과 아사헬 삼형제요
17 아비가일은 아마사를 낳았으니 아마사의 아버지는 이스마엘 사람 예델이었더라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에 기록된 역사를 한 데 묶어서 신명기 역사서라고 하고,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에 기록된 역사를 역대기 역사서라고 합니다.
신명기 역사서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맺으신 약속을 묵상하는 책들입니다. 이 책들의 가장 주된 내용은 ①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과 맺은 약속을 지키셨는지와 ②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어기고 하나님을 배신했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이스라엘의 완고함(목이 곧은 백성)이 신명기 역사서의 주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상‧하에는 특히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즉 왕들의 우상숭배에 관한 질책이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역대기 역사서는 망해버린 이스라엘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책입니다. 그래서 역대상‧하에는 잘못한 왕들보다 잘 해낸 왕들이 더 많이 강조됩니다. 이제 지나간 잘못보다 새롭게 세워질 이스라엘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자는 뜻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스라엘의 영광은 다윗과 다윗왕조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역대기상‧하는 불순종한 북이스라엘의 역사는 거의 다루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수호한 유다의 역사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향은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족보를 다루는 오늘 본문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2장 1-2절은 이스라엘(=야곱)의 열두 아들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그다음 족보를 기록할 때 장자인 르우벤의 자손들을 먼저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유다의 자손들에 대해 먼저 기록합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다윗이 유다지파의 자손이었기 때문입니다.
간략하나마 이런 내용을 이해하고 역대기를 읽으신다면 도움이 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한 가지, 오늘 말씀 가운데에서 중요하게 묵상되어야 할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다윗의 가계가 다말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모든 역사서들이 일관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말은 유다의 첫째 며느리입니다. 그런데 그의 남편 에르가 일찍 죽습니다. 이럴 경우 유대에서는 동생이 형수를 책임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둘째인 오난이 형수를 책임지게 되었는데, 이 오난도 일찍 죽게 됩니다. 그래서 다말은 마지막 남은 아들 셀라가 다 자랄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셀라까지 죽을까봐 걱정한 유다가 다말을 셀라에게 보내주지 않습니다. 그러자 다말이 자기 시아버지를 속여서 아기를 갖게 되고, 쌍둥이인 베레스와 세라를 낳게 됩니다.
이것이 유다지파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인 다윗의 계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지 않고 기록합니다. 왜냐하면 이 부끄러운 역사 가운데에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
우리가 약한 곳에서 당신의 은혜를 드러내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증언하는 것이 성경이 기록된 목적이기 때문에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역사마저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힘없는 존재들인지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께서 우리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우리가 우리의 잘못과 실수 때문에 큰 환난을 겪게 되었다 할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돌아오는 모든 자녀들을 탕자의 아버지처럼 품어 안아 주십니다. 이것이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증거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힘입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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