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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열왕기하 25장 8-17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0월 27일 열왕기하 25장 8-17절

Easywalking 2017. 10. 27. 07:05

[열왕기하 258-17]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0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12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13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4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5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16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17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이스라엘의 역사란 하나님과의 만남의 역사이며 동행과 동거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축복의 통로로 부르신 이후에 줄곧 부르신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며 여러 사건들 가운데에서 그 백성들을 만나주셨습니다. 출애굽에서 시작된 구원의 역사 역시 그 만남의 일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신음소리와 기도를 들으셨고, 놀라운 사건들을 통해 그들과 만나주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데서나 현현하지는(나타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거룩한 땅,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땅에서 예배자의 마음이 온전할 때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시내산은 그러한 나타나심이 시작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고, 그 산에서 이스라엘과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그 약속의 증거가 법궤였습니다.

 

약속이 맺어진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산이 아니라 성막에서 자신을 보여주셨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나타나셔서 이스라엘의 앞길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 때부터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동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동행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계속되었으며, 이스라엘은 광야가 아닌 그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과 동거를 허락하셨습니다. 이 세상 그 어느 곳도 하나님께서 머무르시기에 적당한 곳은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두실 거룩한 성전을 지목하셨습니다. 그곳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께서 여기에서 이스라엘과 만나주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스라엘의 역사가 끝나는 시점에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어져 온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동거가 끝이 나버렸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파국의 원인은 이스라엘 자신이었습니다.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부했고, 원하는 길로만 가고자 했습니다. 진리를 전하는 선지자들은 박해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스라엘은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목이 곧은 백성의 습성을 끝끝내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분과의 관계로 인해 받게 될 유산이 있는 반면, 그 관계로 인해 지켜야 할 약속도 갖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 약속은 바로 하나님의 계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 사랑의 계명을 지키라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가볍게 버려집니다. 먼 나라 스바에서까지 보고 싶어 했던 예루살렘 성전이 가볍게 버려지듯, 하나님과의 약속을 버린 사람은 더 이상 그분과 동행하지도, 동거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이 한량없으심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 삭개오와 같은 회개의 열매를 맺고자 하는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하시는 긍휼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고난도 은혜입니다. 목이 곧은 백성이 자기 잘못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과 만나고 동행하고 동거할 기회를 얻는 기회가 고난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그와 같았음을 기억합시다. 부질없는 탐욕과 고집이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했으며, 한량없는 은혜와 자비로 인해 새 역사, 새로운 동행이 시작되었음을 기억합시다. 사랑하는 신흥교회가 버려진 성이 되지 않도록 날마다 깨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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