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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열왕기상 13장 33-34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9월 11일 열왕기상 13장 33-34절

Easywalking 2017. 9. 11. 06:26

 

 

 

[열왕기상 1333-34]

33 여로보암이 이 일 후에도 그의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일반 백성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되 누구든지 자원하면 그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았으므로

34 이 일이 여로보암 집에 죄가 되어 그 집이 땅 위에서 끊어져 멸망하게 되니라

 

 

 

괜한 고집부리다가 망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왜 그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실수를 한 적도 한번쯤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은 아무리 후회를 많이 하고, 뼈저리게 반성했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는 듯합니다.

 

일이 이렇게 되는 까닭은 대부분 마음속에서 극복하지 못한 장애물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다 이해가 되는데 이상하게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 그 상황에서 여러분의 발목을 잡고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은 무엇이었습니까?

 

여로보암을 넘어뜨린 것은 두려움이라는 장애물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지혜의 왕 솔로몬이 건설한 왕국을 상대로 쿠데타를 성공시킨 강력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한 인물에게도 두려운 것은 있었으니, 바로 그의 성공을 도와준 힘인 민심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솔로몬 치하에서 너무 많은 부역과 세금에 시달리던 민심을 등에 업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는데, 막상 왕이 되고나니까 그 민심이 자기에게서 떠날까봐 노심초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하나님께서 보낸 사람의 경고를 들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매우 강력한 저주와, 놀라운 체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돌이킬 내적인 힘이 없었습니다.

만일 단과 벧엘에 건설한 산당을 포기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가서 예배하도록 허락한다면, 자기를 도와 왕이 되게 해주었던 그 민심이 다시 유다왕 르호보암에게 돌아가버릴까봐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두려움에 걸려 넘어진 것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 아닌 신앙적 결단이었습니다. 그가 다스려야 할 나라가 다른 나라가 아닌 이스라엘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는 사울왕입니다.

그는 자기 사람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정치적 결단(전리품 횡령, 제사장 사칭)을 했다가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여로보암도 신앙적 결단 대신 정치적 결단을 내립니다.

백성들의 민심을 얻으려고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제사장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우상숭배에 물들어 있는 사람, 신앙의 기초가 바로 세워져 있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집례하게 되면서, 금송아지를 세운 것 못지않은 심각한 신앙적 혼란이 야기되게 한 것입니다.

 

여로보암은 분명히 사울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왕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과, 민심을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사울과 동일한 길을 걷게 되고 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르심을 받은 새 이스라엘입니다.

이 말의 뜻은, 우리도 인간적(정치적) 결단이 아닌 신앙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눈앞의 이익만 따져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크신 뜻이 무엇인지 깨닫는 눈이 필요하고, 결단하며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욕심에 지지 말고 두려움에도 지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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