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9월 6일 열왕기상 9장 1-9절 본문
[열왕기상 9장 1-9절]
1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
2 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기도와 네가 내 앞에서 간구한 바를 내가 들었은즉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 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5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6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7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8 이 성전이 높을지라도 지나가는 자마다 놀라며 비웃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성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9 대답하기를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을 따라가서 그를 경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오늘 본문말씀은 솔로몬의 성전봉헌식(8:62-66) 다음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들려주신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아무 성전이나 ‘이것이 성전입니다’하고 지어 놓았다고 다 성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성전이 성전으로 인정받는가요?
1)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은 성전이어야 합니다.
2) 부정한 손으로 지은 성전이어서는 안 됩니다.
3) 하나님께서 마음과 눈을 두시고 만나주시는 곳이어야 합니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지만, 세 번째가 가능하려면 앞의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기브온 산당에서 솔로몬을 만나주셨던 하나님께서 성전봉헌식을 마친 후에 다시 솔로몬을 만나주셨다는 것은 이와 같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기에 합당한 성전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증언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매우 사랑하셨고, 그래서 그를 통해 당신의 백성들을 위한 왕국이 명맥을 잇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허락하신 까닭은 다윗이 ‘무흠/무결점’인 왕이었기 때문도 아니라,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는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그러한 마음을 이어받은 자가 지은 성전이었기 때문에 가인의 제사로 여겨지지 않고, 아벨의 제사로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다윗이 아니라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다는 사실 역시 성경에서 중요하게 읽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다윗은 사랑받은 왕이었지만, 또한 손에 피를 너무나 많이 묻힌 왕이기도 했습니다.
역대하 22장과 27장은 이것이 다윗이 성전을 짓지 못한 이유였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두시기에 합당한 성전은 부정한 손으로 지은 성전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전쟁으로 피 흘린 적이 없는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게 되었던 것인데, 우리는 이 사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조금 더 묵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흥교회는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해야 할 사명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한 예물을 드려서는 안 됩니다.
또한 부정한 마음으로 예물을 드려서도 안됩니다.
부정한 예물의 가장 쉬운 예는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이고,
부정한 마음의 가장 두드러진 예는 ‘자랑할 목적으로 바친 건축헌금’입니다.
이외에도 성경의 가르침들을 통해 부정한 예물과 그렇지 않은 예물을 여러분 스스로 분별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이전에 그런 부정한 예물을 드린 일이 있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부정한 예물이 성전 건축을 가로막게 될 것이고, 성전을 다 짓더라도 하나님께서 받아주지 않으시는 가인의 제사를 드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아무리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아름답고 거룩한 성전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 후에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깨뜨리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그 성전을 향하여 마음을 두지도 않으시고, 그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으신다는 말씀이 오늘 본문 가운데 선포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이 말씀을 가슴 깊이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을 떠난 사람의 예배는 아무리 성대하게 드려지더라도 하나의 예식에 불과할 뿐입니다.
결혼식을 성대하게 한다고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듯이
예배를 휘황찬란하게(혹은 세련되게) 드린다고 해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맙시다.
예배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을 올려드리는 자리가 예배의 자리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리가 예배의 자리인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부, 권력의 맛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하나님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 죄로 인해 솔로몬의 성전은 버림받게 되었고, 나중에 새 성전이 건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말씀들의 증언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신흥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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