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9월 8일 열왕기상 12장 1-15절 본문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직접 발탁한 인물입니다.
솔로몬은 그의 유능함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여 요셉족속의 감독으로 삼았는데, 여로보암은 큰 용사이기도 했습니다.(왕상 11:28)
여로보암은 그저 고분고분하게 시키는 일이나 잘 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 왕에게 백성을 대신하여 상소를 올리는 대담함을 갖춘 용사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그런 대담함은 왕에게 ‘손을 들어 대적’한 것으로 비쳐졌고, 선지자 아히야의 예언까지 덧붙여지면서 결국 솔로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솔로몬이 죽고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여로보암은 이스라엘로 돌아와서 새로 왕이 된 르호보암에게 아버지의 잘못을 반복하지 말라는 요청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르호보암이 현명한 노인들의 말을 듣지 않고, 치기어린 젊은 친구들의 말을 수용하게 되면서,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하게 되고 맙니다.
이 사건은 솔로몬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이 징벌은 불가피한 것이기만 했을까요?
역사에 ‘만일’이라는 말은 필요 없는 수식어라고 하지만,
르호보암이 노인들의 현명한 충고를 받아들였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이스라엘이 둘로 갈라졌을까요?
그래도 여로보암의 반역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마음대로 짐작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상식적인 차원에서 판단해보자면 그렇게 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답이 나올 것입니다.
진정으로 강한 리더십은 소통과 섬김에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누구보다 강하게 강조하시고 몸으로 보여주신 선생님이시기도 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주로 오셨지만, 우리를 섬기는 자로 사역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큰 힘은 권력이 아니라 존중임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였던 것 아니겠습니까?
대접만 받으려고 하는 신앙인들이 너무나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높은 자리만 좋아하고, 내세우는 일에만 급급한 신앙인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은 예수님께서 버리라고 명령하신 모습입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 23:11-12)
신흥교회가 서로 섬겨서 높아지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끼리 서로 깎아내리면 주님의 피 값으로 세우신 이 교회가 결국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접받으려는 마음, 자기 권위를 높이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 르호보암이 결국 아버지의 죄 값을 대신 치르게 되었음을 잊지 맙시다.
[열왕기상 12장 1-15절]
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 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여전히 애굽에 있는 중에
3 무리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4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6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충고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8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어린 사람들과 의논하여
9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자문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10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11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
12 삼 일 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아왔으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이르기를 삼 일 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13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새 노인의 자문을 버리고
14 어린 사람들의 자문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15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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