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9월 7일 열왕기상 11장 1-13절 본문
[열왕기상 11장 1-13절]
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솔로몬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아이돌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왕이었고,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런 그의 부와 명예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한 세트로 묶어서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그 축복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유능함 때문에 얻은 것이라고 믿게 된 것 같습니다.
일종의 “칭찬중독”에 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를 찬양해주고 자신의 비위를 맞춰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일에 완전히 몰입해 버리게 되었다고 할까요?
본문 1절에 솔로몬이 바로의 딸(첫 부인) 외에 많은 여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구절이 그의 상태를 짐작하게 해 줍니다.
여러 나라의 수많은 미녀들을 후궁과 첩으로 받아들인 솔로몬은 그 많은 여인들이 자기 하나를 놓고 서로 시기질투하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즐겼을 것입니다.
그녀들은 솔로몬의 마음에 들기 위해 그를 거스르는 말이나 행동을 철저하게 숨겼을 것이고, 오직 칭찬과 찬양의 말만 했을 것입니다.
결국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머리를 숙여야 할 마지막 이유마저 잊어버리게 되었고, 온갖 향락과 우상의 숭배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보통이라면 이런 권세는 왕이 당연히 누려도 되는 것이라고 인정해주게 되지만, 솔로몬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자리에 서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계약관계에 있는 왕이었고, 자기 마음대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전능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이 계약은 이스라엘 전체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계약이었기 때문에 그가 자기 왕좌보다 더 귀하게 여겼어야 했지만, 이미 덫에 걸려 있었던지라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솔로몬이 걸린 덫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심도 깊은 묵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이 걸려든 바로 그 덫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물질, 명예, 욕정과 같은 것들 때문에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선언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솔로몬은 잘 알다시피 잠언을 남긴 현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기록한 잠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라고 분명하게 적어두었습니다.
그처럼 확고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그 깨달음 자체가 다 거짓이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깨달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 덕분에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역시 ‘믿음의 행함’이 되겠습니다.
‘아는 것의 실천’ 혹은 ‘언행일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핑계대기 좋아하시는 분들의 묵상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솔로몬이 여색에 빠져서 신앙을 버렸다. 그러므로 여자가 항상 문제다.”
솔로몬은 결코 이런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그에게 그 많은 후궁과 첩이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설령 꼭 필요해서 그들을 궁에 불러들였다고 하더라도, 우상숭배를 찬성하거나 거절할 권한은 그 여인들이 아닌 솔로몬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온전해지기 원합니다.
핑계를 댈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믿음의 길을 걷게 되기 원합니다.
늘 깨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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