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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열왕기상 3장 1-15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8월 30일 열왕기상 3장 1-15절

Easywalking 2017. 8. 30. 06:29

 

 

 

[열왕기상 31-15] (공동번역)

1 솔로몬이 이집트 왕 바로의 사위가 되어 바로의 딸을 맞이하였고, 자기 궁전과 여호와의 전과 예루살렘을 둘러싼 성벽 건축을 마칠 때까지 다윗 성에 데려다 두었다.

2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전이 그때까지 건축되지 않았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의 규례대로 행하였으나, 여전히 산당들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4 왕이 제사를 드리러 기브온으로 갔으니, 그곳에 큰 산당이 있었는데, 솔로몬이 그 제단에서 일천 번제물을 드렸다.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무엇을 주어야 할지 구해라." 하고 말씀하시자,

6 솔로몬이 말하였다. "제 아버지 다윗이 주님 앞에서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행하였으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인애를 베푸셨습니다. 또 주께서 그를 위하여 이처럼 큰 인애를 베푸셔서, 그의 보좌에 앉을 아들을 오늘처럼 그에게 주셨습니다.

7 여호와 나의 하나님, 이제 주께서 주님의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으로 세우셨으나, 저는 아직 어린 아이라서 출입할 줄을 모릅니다.

8 주님의 종은 주께서 택하신 큰 백성 가운데 있으며, 그들은 너무 많아서 셀 수 없고 헤아려 볼 수도 없으니,

9 여호와께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악을 잘 분별할 수 있게 하소서. 누가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구한 것이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였다.

11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같은 것을 구하되, 자신을 위하여 장수도 구하지 않고, 자신을 위하여 부귀도 구하지 않았으며, 또 네 원수의 목숨을 구하지도 않고, 오히려 공의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해 줄 것이다. 이제 내가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줄 것이니, 너 같은 자가 네 앞에도 없겠고 네 뒤에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13 그리고 또한 네가 구하지 않은 것, 곧 부귀와 명예도 네게 줄 것이니, 네가 사는 날 동안 왕 가운데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다.

14 만일 네가 내 길로 행하여,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한 것같이 내 규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로 장수하게 할 것이다."

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었다. 그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주님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또 그의 모든 신하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다.

 

 

 

오늘 본문말씀의 중심내용은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에게서 왕국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왕국 통치의 기초가 되는 신앙도 함께 물려받았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받았다는 것은,

나무꾼이 산신령에게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를 받았다는 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왕국을 다스릴 때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늘로부터 온 하나님의 지혜로 다스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간혹,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후에 꿈에서 하나님을 뵙고 지혜를 얻는 말씀을, 천 번의 헌금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소원을 들어주시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믿음입니다.

 

우선,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천 번을 드린 제사가 아니라 천 마리를 드린 제사입니다.

(대하 1:6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 제단에 솔로몬이 이르러 그 위에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천 마리라는 어마어마한 제물을 드렸기 때문에 솔로몬을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그가 자기 아버지 다윗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 내용은 본문 3절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상 3: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다만 아쉬운 점은 성전이 없어서 산당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점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천지만물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돈이나 밝히는 분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행하는 것이며,

보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Give and Take(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를 요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물론, 그가 이 처음 마음을 끝까지 지키지는 못했습니다만, 오해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을 사랑하신 것은 그가 천 마리의 번제를 드렸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과,

솔로몬이 받은 지혜가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처세술에 관한 지혜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랑입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이기도 하거니와, 성경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 본문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약간 추가해드립니다.

 

1) 산당

보통 산당이라고 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래 사진 처럼 작은 기도처나 위패를 모시는 신당 같은 분위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성경에 등장하는 산당은 이런 작은 기도처가 아니라, 높은 산 정상에 쌓은 제단들을 가리키는 경우 대부분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기브온의 산당도 매우 큰 제단이었습니다.

 

 

 

2) 번제

번제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 가죽만 남기고 모두 태워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래서 큰 짐승을 태울 때는 각을 떠서 드린다고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기 1장 참고)

번제는 사람을 위한 몫을 남기지 않고 모두 태워드리는 제사기 때문에 가장 귀하게 드리는 제사로 인정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내용이 본문에 등장하는 이유는,

그가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많이 드렸다가 아니라 정성을 드렸다로 잘 이해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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