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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예레미야 15장 1-21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2월 27일 예레미야 15장 1-21절

Easywalking 2019. 2. 27. 07:02

[예레미야 151-21]

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나니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 내보내라

2 그들이 만일 네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리요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 하셨다 하라

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네 가지로 벌하리니 곧 죽이는 칼과 찢는 개와 삼켜 멸하는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으로 할 것이며

4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예루살렘에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들을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에 흩으리라

5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위해 울 자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냐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나를 버렸고 내게서 물러갔으므로 네게로 내 손을 펴서 너를 멸하였노니 이는 내가 뜻을 돌이키기에 지쳤음이로다

7 내가 그들을 그 땅의 여러 성문에서 키로 까불러 그 자식을 끊어서 내 백성을 멸하였나니 이는 그들이 자기들의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8 그들의 과부가 내 앞에 바다 모래보다 더 많아졌느니라 내가 대낮에 파멸시킬 자를 그들에게로 데려다가 그들과 청년들의 어미를 쳐서 놀람과 두려움을 그들에게 갑자기 닥치게 하였으며

9 일곱을 낳은 여인에게는 쇠약하여 기절하게 하며 아직도 대낮에 그의 해가 떨어져서 그에게 수치와 근심을 당하게 하였느니라 그 남은 자는 그들의 대적의 칼에 붙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어머니여 어머니께서 나를 온 세계에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낳으셨도다 내가 꾸어 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너에게 복을 받게 할 것이며 내가 진실로 네 원수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

12 누가 능히 철 곧 북방의 철과 놋을 꺾으리요

13 그러나 네 모든 죄로 말미암아 네 국경 안의 모든 재산과 보물로 값 없이 탈취를 당하게 할 것이며

14 네 원수와 함께 네가 알지 못하는 땅에 이르게 하리니 이는 나의 진노의 맹렬한 불이 너희를 사르려 함이라

15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하건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돌보시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으로 말미암아 나로 멸망하지 아니하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부끄러움 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

16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17 내가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며 즐거워하지도 아니하고 주의 손에 붙들려 홀로 앉았사오니 이는 주께서 분노로 내게 채우셨음이니이다

18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찌 됨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

19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

20 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예언자의 사명이란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의 짐을 그에게 부여하는 그런 사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절에서 탄식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이 그 십자가의 무게를 가늠하게 해 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태어난 것 자체가 재앙처럼 느껴질 정도로 큰 짐을 지게 된 예레미야를 보게 됩니다.

 

물론, 이 사명은 하나님의 위로와 보호의 약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11, 19). 하나님께서 당신이 쓰시는 종을 외롭게 버려두지만은 않으시고, 또 절망 가운데에서 무너지도록 방치하지는 않으시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명령만 내리고 수행에 필요한 것을 전혀 공급하지 않는 꼰대 하나님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이 자기 십자가의 무게는 한 인간이 자기의 최선을 다해야 감당할 만한 것이므로 어느 때에든 힘겹고 고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엘리야가 아합과 이세벨의 칼을 피해 도망할 때, 브엘세바 근처의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께 죽여달라고 간청했던 사건을 떠올려보면(왕상19:4) 예언자의 사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어려운 일인지를 또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언자의 사명은 사람이 자기 힘만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기쁨과 힘으로 감당하는 일입니다(16).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씀이 되지만, 예언자의 사명을 받은 자들에게는 마음속에 분노를 채우게 하는 말씀이 되기도 합니다(17).

 

그 분노는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자의 분노, 즉 진리로 인한 의분(義憤)’입니다. 이 의분이 예레미야로 하여금 따귀를 맞게 하고, 옥에 갇히게 하며,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가지, 자기희생과 연민의 마음 없이 남의 잘못만 꼬집고 다니는 일을 예언자의 사명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레미야는 말씀을 통해 얻은 분별의 능력으로 자기 시대를 읽어내고, 하나님의 심판이 자기 백성에게 임한 것을 깨닫고, 그 완악한 형제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지 않습니까? 무조건 내 말이 옳다고 주장만 하는 것이 예언자의 모습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21)는 보호의 약속을 들려주십니다. 예레미야의 인생은 육체적으로는 고단하고, 세상의 기준으로 보기에는 실패한 인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중한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인생이었기 때문에 더 특별한 약속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꼭 좋은 일만 생긴다는 보장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보다 더 큰 가치,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자신의 인생이 쓰임을 받는 영광을 누리는 일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좋은 일, 선한 일에 쓰임 받는 성도의 삶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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