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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예레미야 14장 1-22절 본문
[예레미야 14장 1-22절]
1 가뭄에 대하여 예레미야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 유다가 슬퍼하며 성문의 무리가 피곤하여 땅 위에서 애통하니 예루살렘의 부르짖음이 위로 오르도다
3 귀인들은 자기 사환들을 보내어 물을 얻으려 하였으나 그들이 우물에 갔어도 물을 얻지 못하여 빈 그릇으로 돌아오니 부끄럽고 근심하여 그들의 머리를 가리며
4 땅에 비가 없어 지면이 갈라지니 밭 가는 자가 부끄러워서 그의 머리를 가리는도다
5 들의 암사슴은 새끼를 낳아도 풀이 없으므로 내버리며
6 들 나귀들은 벗은 산 위에 서서 승냥이 같이 헐떡이며 풀이 없으므로 눈이 흐려지는도다
7 여호와여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 우리의 타락함이 많으니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8 이스라엘의 소망이시요 고난 당한 때의 구원자시여 어찌하여 이 땅에서 거류하는 자 같이, 하룻밤을 유숙하는 나그네 같이 하시나이까
9 어찌하여 놀란 자 같으시며 구원하지 못하는 용사 같으시니이까 여호와여 주는 그래도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이오니 우리를 버리지 마옵소서
10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들의 발을 멈추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받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하시고
11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지 말라
12 그들이 금식할지라도 내가 그 부르짖음을 듣지 아니하겠고 번제와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아니할 뿐 아니라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내가 그들을 멸하리라
13 이에 내가 말하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나이다
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
15 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
16 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그렇게 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
17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
18 내가 들에 나간즉 칼에 죽은 자요 내가 성읍에 들어간즉 기근으로 병든 자며 선지자나 제사장이나 알지 못하는 땅으로 두루 다니도다
19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가 평강을 바라도 좋은 것이 없고 치료 받기를 기다리나 두려움만 보나이다
20 여호와여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21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
22 이방인의 우상 가운데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는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하니라
14장은 가뭄을 매개로 주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와 이스라엘을 위해 간구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고 하시고, 14장에서는 그들을 위해 복을 빌지도 말라고 하시는데, 예레미야는 오히려 눈물까지 흘리면서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레미야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15절)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과 비교됩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하나님을 믿으니, 그분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믿음이 더 큰 믿음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평안을 선포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죄를 가리기를 원하고, 이 백성의 잘못을 덮어서 그들로 하여금 회개할 기회를 잃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뭄으로 인해 겪게 되는 참담한 고통은(2-6절) 이스라엘이 앞으로 당하게 될 고난의 표상에 불과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당장 눈 앞에 펼쳐지는 일에만 집중할 뿐,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마16:3) 끝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청하시는 것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만으로 목이 곧은 백성들이 스스로 아무런 잘못도 깨닫지 못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금식도 하지 말고 제사도 드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죄에 대해 심판하실 때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는 것은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의 틈바구니에서는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일일 때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오류나 가뭄처럼 길고 고통스러운 시험대 앞에 서 있으면 더더욱 하나님의 뜻 같은 것을 생각해볼 겨를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고통 그 자체를 감당하는 일만으로도 힘겨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는 믿음이 큰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뭔가 당장 수를 내보려고 필요 이상으로 애쓰는 대신, 조용히 하나님의 뜻과 손길을 기다리며 기도할 수 있다면 전에 없던 평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는 탕자의 비유에 가장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자비의 의미와 깊이를 깨달았기 때문에 기도하지 말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눈물로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삶에 어려운 문제가 있고 고통이 길어질수록 하나님의 뜻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21절) 기도하는 자들에게 응답하시는 긍휼의 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능력의 주(22절)를 의지하며 날마다 새로운 힘을 얻는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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