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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2월 1일 이사야 63장 1-19절

Easywalking 2019. 2. 1. 06:50

[이사야 631-19]

1 에돔에서 오는 이 누구며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 누구냐 그의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이가 누구냐 그는 나이니 공의를 말하는 이요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이니라

2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으냐

3 만민 가운데 나와 함께 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밟았고 분함으로 말미암아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4 이는 내 원수 갚는 날이 내 마음에 있고 내가 구속할 해가 왔으나

5 내가 본즉 도와 주는 자도 없고 붙들어 주는 자도 없으므로 이상하게 여겨 내 팔이 나를 구원하며 내 분이 나를 붙들었음이라

6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취하게 하고 그들의 선혈이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7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의 찬송을 말하며 그의 사랑을 따라, 그의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8 그가 말씀하시되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녀라 하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사

9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10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11 백성이 옛적 모세의 때를 기억하여 이르되 백성과 양 떼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들 가운데에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12 그의 영광의 팔이 모세의 오른손을 이끄시며 그의 이름을 영원하게 하려 하사 그들 앞에서 물을 갈라지게 하시고

13 그들을 깊음으로 인도하시되 광야에 있는 말 같이 넘어지지 않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14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주께서 이와 같이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나이다 하였느니라

15 주여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며 주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처소에서 보옵소서 주의 열성과 주의 능하신 행동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주께서 베푸시던 간곡한 자비와 사랑이 내게 그쳤나이다

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하지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옛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17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원하건대 주의 종들 곧 주의 기업인 지파들을 위하사 돌아오시옵소서

18 주의 거룩한 백성이 땅을 차지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우리의 원수가 주의 성소를 유린하였사오니

19 우리는 주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 같으며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지 못하는 자 같이 되었나이다

 

 

 

전쟁하느라 옷이 피투성이가 된 하나님은 우리에게는 낯설기 그지없는 이미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하나님은 자비롭고 온화한 하나님, 전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성내지 않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자기 백성을 위해 온몸에 피범벅이 되신 하나님을 이해하려면 전쟁이 낯설지 않은 세대, 전쟁의 위협과 공포가 일상화된 시대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힘만이 정의이고, 약한 자는 항상 짓밟힐 수밖에 없는 세상을 이해해야 피범벅이 되도록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이 곧 은혜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하나님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으시고, 오직 자기 백성의 구원의 문제에 집중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역시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의 형체’(2:7)는 남 보기에는 부끄러운 것일지 모르지만, 구원을 성취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었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분노하시는 하나님(6)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의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서까지 온화한 미소를 보내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는 약자를 인정사정없이 짓밟는 세상의 권력자들을 향해 강하게 분노하시는 분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세상을 포도를 밟듯 짓밟으셔서 새로운 정의를 이루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이사야 63장은 그러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고 기도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환난 가운데에서 의지할 만한 분이시고, 자기 백성과 맺은 언약을 잊지 않고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기도하는 자는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담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이전에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기도자를 인도하게 됩니다.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10) 한 백성일지라도, 받을 형벌을 다 받고 난 후에는 다시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기도는 64장으로 이어집니다. 이 기도는 간절함과 원망 사이에서 줄타기하듯 아슬아슬한 경계를 보여주고 있으나,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뢰하는 기도입니다. 모두가 다 포기한 상황에서 여전히 주의 이름을 부르며 의지하는 기도자의 간구인 것입니다. 어려울수록, 암담할수록 더욱 기도하는 백성이 참으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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