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2월 6일 이사야 65장 1-12절 본문
[이사야 65장 1-12절]
1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2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3 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
4 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밤을 지내며 돼지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것들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5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
6 보라 이것이 내 앞에 기록되었으니 내가 잠잠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보응하되 그들의 품에 보응하리라
7 너희의 죄악과 너희 조상들의 죄악은 한 가지니 그들이 산 위에서 분향하며 작은 산 위에서 나를 능욕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먼저 그들의 행위를 헤아리고 그들의 품에 보응하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8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송이에는 즙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을 상하지 말라 거기 복이 있느니라 하나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하여 그와 같이 행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고
9 내가 야곱에게서 씨를 내며 유다에게서 나의 산들을 기업으로 얻을 자를 내리니 내가 택한 자가 이를 기업으로 얻을 것이요 나의 종들이 거기에 살 것이라
10 사론은 양 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 골짜기는 소 떼가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내 백성의 소유가 되려니와
11 오직 나 여호와를 버리며 나의 성산을 잊고 갓에게 상을 베풀며 므니에게 섞은 술을 가득히 붓는 너희여
12 내가 너희를 칼에 붙일 것인즉 다 구푸리고 죽임을 당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하며 내가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눈에 악을 행하였으며 내가 즐겨하지 아니하는 일을 택하였음이니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은 백성, 명령을 따르지 않고 악을 행한 백성,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을 선택한 백성, 이것이 이스라엘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믿음을 지켰으나, 어떤 사람들은 믿음의 배신자가 될 뿐 아니라, 자기들이 섬기던 하나님을 모욕하기에 이르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모욕은 산 위에서 행해집니다(7절). 동산에서 드리는 제사는(3절) 산당에서의 제사를 가리키는데, 이 제사가 하나님을 모욕하는 제사인 까닭은 산당이 여호와 하나님만을 위한 제단이 아니라 우상들을 함께 섬기는 부정한 예배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왕기나 역대기를 보면 산당에 대한 강한 비판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벽돌 위에서 분향하는 일이 하나님을 노하게 하는 까닭은 그것이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기 때문입니다(신27:6). 이 내용만 가지고 보면 하나님은 시키는 대로 않으면 무조건 화내는 분인 듯이 보일 수 있는데, 이스라엘이 옆 나라의 문명들에 휩쓸려서 대대로 물려받은 신앙을 포기하고 다른 신들의 제사를 흉내내기 시작한 것이 이 벽돌제단에 대한 비난의 핵심이 되겠씁니다.
우상숭배의 대상으로 ‘바알’이나 ‘아세라’처럼 풍요의 신들이 아니라, ‘갓’이나 ‘므니’처럼(11절) 사람의 운명을 주관하는 신들이 등장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우상숭배가 도를 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단지 복을 좀 더 받고 싶은 마음에서 행하던 우상숭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기들의 운명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에게 의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갓은 시리아 지역의 신, 므니는 아랍사람들의 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알은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아세라는 바알의 아내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칼을 드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12절). 이미 당한 고난(바벨론의 점령)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 고난 가운데에서 오히려 더 깊이 하나님과 만난 백성들은 포도송이를 보호하듯 보호하시겠다고 하시지 않습니까?(8절)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신실함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믿음을 버리면 하나님도 그들을 버리신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해주시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믿음을 지키려면 그저 그것을 지켜야겠다는 다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신뢰는 상호관계에 기초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분 앞에서 지켜야 할 것도 있습니다. 바라는 것만 채우려는 욕심은 반드시 믿음의 배신자를 낳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분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에 귀 기울이는 믿음의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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