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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1월 10일 이사야 47장 1-15절

Easywalking 2019. 1. 10. 07:05

[이사야 471-15]

1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일컬음을 받지 못할 것임이라

2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3 네 속살이 드러나고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 내가 보복하되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리라

4 우리의 구원자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니라

5 딸 갈대아여 잠잠히 앉으라 흑암으로 들어가라 네가 다시는 여러 왕국의 여주인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리라

6 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

7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8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

9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10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11 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 손해가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이를 물리칠 능력이 없을 것이며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할 것이니라

12 이제 너는 젊어서부터 힘쓰던 주문과 많은 주술을 가지고 맞서 보라 혹시 유익을 얻을 수 있을는지, 혹시 놀라게 할 수 있을는지,

13 네가 많은 계략으로 말미암아 피곤하게 되었도다 하늘을 살피는 자와 별을 보는 자와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에게 일어나 네게 임할 그 일에서 너를 구원하게 하여 보라

14 보라 그들은 초개 같아서 불에 타리니 그 불꽃의 세력에서 스스로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 이 불은 덥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

15 네가 같이 힘쓰던 자들이 네게 이같이 되리니 어려서부터 너와 함께 장사하던 자들이 각기 제 길로 흩어지고 너를 구원할 자가 없으리라

 

 

 

서양(유럽과 북아메리카) 사람들은 로마와 헬라 문명을 최고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그 문명의 후예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현대 문명의 철학적 기원을 찾을 때도 주저 없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시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벨론과 그 뒤를 이은 페르시아가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에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지역은 변변치 않은 변방의 후진국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더가 페르시아를 정복하던 시절(BC 330)만 해도, 페르시아 사람들은 자신들을 정복한 그 마케도니아 군대를 로마인들이 게르만 민족을 보는 것과 같은 시선으로(즉 야만인으로) 보았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바벨론과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중동의 문명은 화려하고 거대했으며, 로마가 세계를 지배했노라고 주장하던 바로 그 시대에도 페르시아의 문명은 여전히 다른 이름으로 건재했었습니다. 로마는 겨우 지중해 연안만을 차지했을 뿐이고, 더 크고 화려한 문명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실 때, 그 바벨론은 세계의 실질적인 지배자였고 중심이었습니다(5,10). 하나님께서 변변치 않은 허풍쟁이들을 심판하신 것이 아니라, 누구도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문명을 구축한 화려한 제국을 심판하셨던 것입니다.

 

바벨론에게는 군대와 재물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피곤할 정도로 많은 조언을 쏟아낼 수 있는 지식과 지혜자들이 또한 있었습니다(13). 그 지혜자들은 예수님의 별을 발견하고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들의 선조였음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이 거대하고 화려한 제국, 세계 문명사에서 단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던 문명이 왜 무너졌고, 그들에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오늘 말씀 가운데에서 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방종(8)과 교만(10)과 무자비(6)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수많은 지혜자들이 있었으나 지혜의 근본에 다다르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언9:10)

 

바벨론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 마르둑을 버리고 야훼 하나님을 섬길 이유는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자신들이 불완전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과 자신들이 이룬 문명이 신 앞에서 장난감 제국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그러한 지혜, 즉 필멸의 존재들이 넘어설 수 없는 존재의 근원이 되는 신의 영역 앞에서 갖춰야 할 겸손을 갖추게 하는 지혜가 바벨론에게 없었던 것이 그들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했다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신앙도 훌륭하지만, 소위 잘 나갈 때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되는 것이 더 어렵고 큰일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바벨론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말씀가운데에서 바벨론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도 함께 알게 됩니다. 그리고 크신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그 겸손이 신앙인을 참된 복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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