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월 9일 이사야 46장 1-13절 본문
[이사야 46장 1-13절]
1 벨은 엎드러졌고 느보는 구부러졌도다 그들의 우상들은 짐승과 가축에게 실렸으니 너희가 떠메고 다니던 그것들이 피곤한 짐승의 무거운 짐이 되었도다
2 그들은 구부러졌고 그들은 일제히 엎드러졌으므로 그 짐을 구하여 내지 못하고 자기들도 잡혀 갔느니라
3 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내게 들을지어다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5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누구와 짝하며 누구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6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금을 쏟아 내며 은을 저울에 달아 도금장이에게 주고 그것으로 신을 만들게 하고 그것에게 엎드려 경배하며
7 그것을 들어 어깨에 메어다가 그의 처소에 두면 그것이 서 있고 거기에서 능히 움직이지 못하며 그에게 부르짖어도 능히 응답하지 못하며 고난에서 구하여 내지도 못하느니라
8 너희 패역한 자들아 이 일을 기억하고 장부가 되라 이 일을 마음에 두라
9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10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11 내가 동쪽에서 사나운 날짐승을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뜻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반드시 이룰 것이요 계획하였은즉 반드시 시행하리라
12 마음이 완악하여 공의에서 멀리 떠난 너희여 내게 들으라
13 내가 나의 공의를 가깝게 할 것인즉 그것이 멀지 아니하나니 나의 구원이 지체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나의 영광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원을 시온에 베풀리라
8절에 있는 ‘패역한 자(파솨 פָּשַׁע)’라는 말은 반역자라는 뜻이며,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등진 이스라엘에게 연약한 마음을 버리고 씩씩하게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라(장부가 되라)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에는 우상숭배에 관한 중요한 교훈이 담겨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상숭배의 핵심이 눈에 보이는 대상과 결과에 집착하는 연약한 마음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사람은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큰 은혜를 입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현재 겪게 된 불편이나 불이익 때문에 불평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간사하고 변덕스럽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곧 사람의 연약함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연약함이 영원한 저주로 되갚지는 않으십니다. 벌을 주시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주시며, 돌아오는 자들을 끝까지 기다려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자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려는 자는 과거에 이루신 구원을 이정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바로 출애굽의 구원 사건입니다. 그 일들을 기억함으로써 지금 새롭게 이루시는 구원 사건들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옛날 일을 기억하라”(9절)는 말씀과, “계획하였은즉 반드시 시행하리라”(11절)는 말씀이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씀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이스라엘을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업고 다니는 분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3-4절).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부모와 같은 살갑고 다정한 사랑임을 나타내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굳이 주시는 까닭은 결국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시기 위함이 되겠습니다.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여호와께만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우상들은 그것을 싣고 다니는 짐승들만 피곤하게 할 뿐이라고 했습니다(1절). 그러므로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구원을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옛 이스라엘에게는 그 은혜가 출애굽과 바벨론으로부터의 귀향(歸鄕)을 통해 나타났다면, 우리에게 그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필요하다면 온종일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되뇌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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