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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이사야 24장 1-23절 본문
[이사야 24장 1-23절]
1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2 백성과 제사장이 같을 것이며 종과 상전이 같을 것이며 여종과 여주인이 같을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같을 것이며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가 같을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같을 것이라
3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4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세계가 쇠약하고 쇠잔하며 세상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며
5 땅이 또한 그 주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6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 중에 사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고 땅의 주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도다
7 새 포도즙이 슬퍼하고 포도나무가 쇠잔하며 마음이 즐겁던 자가 다 탄식하며
8 소고 치는 기쁨이 그치고 즐거워하는 자의 소리가 끊어지고 수금 타는 기쁨이 그쳤으며
9 노래하면서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고 독주는 그 마시는 자에게 쓰게 될 것이라
10 약탈을 당한 성읍이 허물어지고 집마다 닫혀서 들어가는 자가 없으며
11 포도주가 없으므로 거리에서 부르짖으며 모든 즐거움이 사라졌으며 땅의 기쁨이 소멸되었도다
12 성읍이 황무하고 성문이 파괴되었느니라
13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으리니 곧 감람나무를 흔듦 같고 포도를 거둔 후에 그 남은 것을 주움 같을 것이니라
14 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
15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16 땅 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이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배신자들은 배신하고 배신자들이 크게 배신하였도다
17 땅의 주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이르렀나니
18 두려운 소리로 말미암아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 속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위에 있는 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진동함이라
19 땅이 깨지고 깨지며 땅이 갈라지고 갈라지며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20 땅이 취한 자 같이 비틀비틀하며 원두막 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21 그 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에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
22 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 같이 모이게 되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
23 그 때에 달이 수치를 당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
24장부터 27장까지는 종말론적 심판에 대한 계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계시들은 온 세상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기 때문에 특정한 나라나 상황보다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나타나는 죄와 심판의 보편성에 주목하며 듣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본문은 땅을 뒤흔들고, 뒤집어 엎고, 갈라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혼돈에 빠지게 하시는 것은, 그분이 창조하신 것을 스스로 무너뜨리시는 일이므로 실제 일어날 혼란보다 그 의미가 더 큰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은 땅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땅은 부동산이나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삶의 터전의 개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땅을 약속하신 것은 삶 자체(샬롬)를 약속하신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을 뒤집어엎는 이 심판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음”(5절)으로 인해 행해지게 되었다는 말의 뜻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깨뜨렸기 때문에 보상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인간이 쌓아 올린 모든 질서가 무효가 되고 허물어지며(2절), 땅이 저주를 받아 형편없는 소출을 내고(13절), 땅에서 즐거움들이 사라지며(8-11절), 전쟁의 소용돌이가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임하게 됩니다(17-18절).
이 무서운 묵시의 교훈은 하나님과 맺은 약속의 엄중함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신뢰를 잃은 자들이 관대한 처분을 받지 못하게 되지 않습니까?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계약조건은 신뢰입니다. 그것을 깨뜨려놓고는 하나님 앞에서 자비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율법의 핵심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대로 사랑의 법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 서로 사랑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도를 성취하라고 하신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꼭 심판이 무서워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지키고자 스스로 연단하며 수고하는 이에게 땅(=삶)이 약속된 선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행복한 삶의 첫째 조건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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