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2월 7일 이사야 22장 1-25절 본문
[이사야 22장 1-25절]
1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라 네가 지붕에 올라감은 어찌함인고
2 소란하며 떠들던 성, 즐거워하던 고을이여 너의 죽임을 당한 자들은 칼에 죽은 것도 아니요 전쟁에 사망한 것도 아니라
3 너의 관원들도 다 함께 도망하였다가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고 너의 멀리 도망한 자들도 발견되어 다 함께 결박을 당하였도다
4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지어다 나는 슬피 통곡하겠노라 내 딸 백성이 패망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나를 위로하려고 힘쓰지 말지니라
5 환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이르는 소란과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쳐 부르짖는 소리로다
6 엘람 사람은 화살통을 메었고 병거 탄 자와 마병이 함께 하였고 기르 사람은 방패를 드러냈으니
7 병거는 네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득하였고 마병은 성문에 정렬되었도다
8 그가 유다에게 덮였던 것을 벗기매 그 날에야 네가 수풀 곳간의 병기를 바라보았고
9 너희가 다윗 성의 무너진 곳이 많은 것도 보며 너희가 아랫못의 물도 모으며
10 또 예루살렘의 가옥을 계수하며 그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하게도 하며
11 너희가 또 옛 못의 물을 위하여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2 그 날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통곡하며 애곡하며 머리 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하셨거늘
13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이르시되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5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가서 그 국고를 맡고 왕궁 맡은 자 셉나를 보고 이르기를
16 네가 여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여기에 누가 있기에 여기서 너를 위하여 묘실을 팠느냐 높은 곳에 자기를 위하여 묘실을 팠고 반석에 자기를 위하여 처소를 쪼아내었도다
17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결박하고 장사 같이 세게 던지되
18 반드시 너를 모질게 감싸서 공 같이 광막한 곳에 던질 것이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 네가 그 곳에서 죽겠고 네 영광의 수레도 거기에 있으리라
19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리니
20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21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의 집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22 내가 또 다윗의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23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하게 하리니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24 그의 아버지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모든 항아리까지니라
25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부서지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환상의 골짜기라는 말은 예루살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자욘(חִזָּיוֹן)은 비전, 계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계시가 자주 나타나는 성이므로, 그 성을 환상의 골짜기라고 부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지붕에 올라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만, 여기에서는 13절에 기록된 것과 같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이 ‘먹자판’을 벌이기 위해 지붕으로 올라갔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행동을 책망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집은 아래 그림처럼 옥상구조로 되어 있어서 지붕위에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2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인 칼과 전쟁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5절에서는 이 메시지를 직접 표현하고 있는데, 2절에서는 너희를 죽인 것이 칼이나 전쟁이 아니라는 암시적인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심판이 도래했을 때 관리들은 도망쳐버렸습니다(3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삯꾼들은 환난 앞에서 양을 버리고 도망쳐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로 인해 더욱 슬퍼하셨고, “통곡”하셨습니다(4절).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울부짖음이 온 산에 가득한 날이었고(5절), 엘람과 기르처럼 먼 나라에서부터 온 병사들로 온 골짜기가 가득 메워진 소란과 혼란의 날이었습니다(6-7절). 예루살렘은 이 사건들 속에서 뭔가를 깨우쳐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백성들은 무기를 정비하고, 성벽을 정비하고, 수성전을 위해 성의 저수지들을 정비하는 데에는 신경을 썼지만(8-10절), 정작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못했습니다(11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애통하며 회개하는 일이었으나(12절), 그들은 성을 정비해놓은 후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실컷 먹고 마시자’하며 하나님을 실망시켰습니다(13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이 죄가 그들의 죽음을 자청하였다고 선포하십니다(14절). 통곡하며 매를 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외면해버리고, 잠깐의 틈을 이용하여 향락과 쾌락을 좇은 것은 결코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신뢰와 사랑에 대한 배신이었기 때문입니다.
15절부터 25절까지는 두 관리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두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원래 시종장(국무총리 격)의 자리에 있던 셉나는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18) 일꾼이었고, 그 뒤를 잇게 될 엘리야김은 ‘아버지 집의 영광의 보좌’(21)가 될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셉나가 자기 몫을 다 하지 못한 관료였다는 것, 즉 직무유기와 불신앙의 죄를 지은 사람이었음을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 심판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통곡하며 매를 드시는 그 마음을 느끼게 되어 하나님께 돌아오는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알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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