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0월 31일 전도서 7장 8-29절 본문
[전도서 7장 8-29절]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15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16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
17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
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19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20 선을 행하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로다
21 또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
22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하였다는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느니라
23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24 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내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27 전도자가 이르되 보라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연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28 내 마음이 계속 찾아 보았으나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천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을 내가 찾았으나 이 모든 사람들 중에서 여자는 한 사람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8~9절] ‘시작이 끝보다 낫다’는 것은 일을 벌이기만 하고 끝맺음을 못 하는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 되겠습니다. 교만하거나 화를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렇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란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들을 귀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잠언의 가르침이었는데, 그런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교만하고 화를 잘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10절] 옛날 일을 회상하는 것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변화나 발전을 이루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이 10절 말씀의 교훈입니다.
[13~14절] 이 부분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지혜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좋은 날에는 기뻐하고 감사하되, 궂은 날에는 돌아보며 성찰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궂은 날을 없애보려고 임기응변과 잔재주로 어려움을 피해가려고만 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15~18절] ‘의로움과 지혜를 지나치게 추구하지도 말고, 악이나 우매함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말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는 성경 전체의 교훈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완벽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만이 우리에게 최종적인 구원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치게 의로워지려 하고 지나치게 지혜로워지려 하다 보면 오히려 교만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무엇보다 악인이 잘되는 것 때문에 낙심하고 실망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함정입니다. 사람이 잘 된다는 것이 부질없는 것이고, 의롭고 지혜롭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겸손을 먼저 배우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없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20절]은 위와 같은 지혜의 교훈을 보강합니다. 실수가 없고, 전혀 죄를 범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완벽 하고자 하더라도 피조물의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지으신 분의 뜻입니다. 왜 우리를 이렇게 불완전하게 지었느냐고 따지는 것은 진흙이 토기장이를 비난하는 것과 같은 불경죄에 이르게 됩니다.
“질그릇 가운데서도 작은 한 조각에 지나지 않으면서, 자기를 지은 이와 다투는 자에게는 화가 닥칠 것이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도대체 무엇을 만들고 있는거냐 ?"하고 말할 수 있겠으며, 네가 만든 것이 너에게 "그에게는 손이 있으나마나다 !" 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이사야 45장 9절)
[21~22절] 누구나 실수를 하며 누구나 허점이 있습니다. 결국, 누구나 남의 입에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은 남에 대해 말하면서(22절), 남들은 자기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결국은 자기만 괴로울 뿐입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며 살아가야 하니 얼마나 괴로운 인생입니까?
남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내가 그들 중 한 사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처럼, 그들에게도 나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물론, 오해는 풀어야 하고, 억울한 누명은 벗어야 하지만,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 더 좋겠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잠9:10). 부질없는 집착과 터무니없는 욕심으로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주시는 은혜대로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녀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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