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전도서 6장 1-12절

[전도서 6장 1-12절]

1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불행한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

2 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그것을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3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4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의 이름이 어둠에 덮이니

5 햇빛도 보지 못하고 또 그것을 알지도 못하나 이가 그보다 더 평안함이라

6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7 사람의 수고는 다 자기의 입을 위함이나 그 식욕은 채울 수 없느니라

8 지혜자가 우매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살아 있는 자들 앞에서 행할 줄을 아는 가난한 자에게는 무슨 유익이 있는가

9 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으로 공상하는 것보다 나으나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10 이미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오래 전부터 그의 이름이 이미 불린 바 되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도 이미 안 바 되었나니 자기보다 강한 자와는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

11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12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

 

 

 

 

좋은 것만 보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이 있는데도 못 보고 사는 인생이 있다면, 그 인생이 바로 불행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절은 하나님께서 모든 소원을 들어주사 재물과 명예를 다 얻었으나, 그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가버린 사람에 대해 기록합니다. 그 사람이 왜 그런 인생을 살았는지까지 써두지는 않았지만, 전도서의 전반적인 주제를 통해 미루어보건대, 그는 주신 것에 만족하기보다 없는 것을 채우는 데 인생을 허비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3절은 오래 살면서 많은 자녀를 두었으나 행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무덤도 없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에 대해 기록합니다. 그 가족이 얼마나 화목하지 못했으면 그 많은 자녀 중 한 사람도 아비의 무덤을 챙기지 않았을까요? 불행이 따로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좋은 것 나쁜 것, 선하고 악한 것을 구분하는 기준이 항상 같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달라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하나님께만 있으며, 사람의 눈은 항상 채워지지 못한 자신의 욕망과 욕구들을 뒤쫓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채우려고만 드는 사람에게 인생은 끝없는 번뇌의 연속이 되고 말 것입니다. "피조물의 결핍"이란 극복 가능한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근본적인 결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9절에서는 식욕, 지식에 대한 욕구,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등을 언급하면서 그것들이 ‘바람을 잡는 것’이라는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해 아래 새것은 없습니다(10절)." 만일 당신이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하거나, 좌절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전능자 혹은 창조자가 되어보고 싶은 과도한 욕망에 사로잡혀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신 것에 만족하며, “ᄆᆞᆫ딱 우에 이신 분”(만물 위에 계신 분)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줍니다.

 

전능자를 믿는 신앙이 우리 삶에 끼어드는 불필요한 욕망들을 걸러주는 거름 채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