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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10월 12일 전도서 5장 1-7절

Easywalking 2018. 10. 12. 07:13

[전도서 51-7]

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5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6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천사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7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말씀의 첫 번째 능력은 죄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말씀도, 선지자들이 대언한 말씀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화육한(육신이 되신) 말씀도 모두 죄를 깨닫게 하는 것에서부터 그 사역을 시작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은 공생애 시작의 첫 가르침을 회개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본문 1절 말씀은, 죄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자기 죄를 깨닫지도 못한 사람이 죄를 용서받겠다고 제물을 들고 예배하러 나온 모양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무의미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악에서 돌이킬 마음은 없으면서 죄씻음을 해보겠다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이해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법정에서 합의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느냐에 따라 형량이 차이가 나는 것처럼, 죄를 용서받기 위해 얼만큼 제물을 드렸느냐, 성전에 몇 번 올라갔느냐 등등의 업적을 가지고 하나님과 협상을 벌이는 모양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모세의 율법을 문자적으로 적용한 사람들의 속죄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세오경에 죄의 경중에 따라 제물의 크기를 구별해 놓은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그 제물의 크기에 따라 용서를 베푸신다고 이해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제물의 크기가 구별된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죄지은 자가 자기 죄의 경중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되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 드릴 예배의 핵심은 제물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한 예배를 드리려면 결국 죄를 깨닫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죄에 대해 돌이켜본다는 것과 일차적으로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은혜는 우리의 묵상이나 요청과 관계없이 주어지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더 많이 회개했다고 더 큰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건한 발걸음으로 그분 앞에 나아가게 하는 것이 말씀의 첫 번째 능력인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사람들처럼 제물을 드리는 것보다 나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죄의식, 죄책감을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죄에 대한 묵상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교회 안에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어두움보다는 밝음을, 진지함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다보니, 죄에 대한 묵상을 따분하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말씀의 첫 번째 기능은 죄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건물이 바로 서지 않겠습니까? 기본을 무시하고 잔재주만 부리는 신앙이 되지 않도록 말씀의 묵상을 통한 회개의 연단을 끊임 없이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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