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0월 10일 전도서 3장 16-22절 본문
[전도서 3장 16-22절]
1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지혜의 말씀에 담겨 있다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종말론적인 메시지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천국의 복음이 우리가 아는 가장 중요하고 결론적인 종말론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종말 신앙을 가르치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 핵심을 요약하자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있으므로, 각각 자기 삶을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가 되겠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종말은 심판과 구원이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하는 사건입니다. 종말의 날에는 심판도 있고, 소망의 성취도 있습니다(17절). 세상에는 정의로운 자들뿐 아니라, 불의한 자들도 있습니다(16절). 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불의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이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그 심판의 선언은 저주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추하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선을 행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그분이 이루시는 때가 있기 때문에 실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를 사람이 자의로 조정할 수는 없습니다.
불의한 사람이든 의로운 사람이든, 성공한 사람이든 실패한 사람이든,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불변의 사실은 그들 모두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20절). 나아가 이 사실에 대해서는 사람과 짐승의 구별마저도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하면서 동시에 종말론적 낙관을 마음에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내 것이 없으니까 게으르고 방종한 삶을 살아도 상관 없지 않으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누리다 돌아가자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훌륭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22절).
종말론에 대한 편견은 우리 신앙에서 필수 요소가 아닙니다. 종말이 두렵기만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소망이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망은 예수께서 일러주신 “잔치”라는 말속에서 발견됩니다. 초대받은 사람들이 신랑의 도착과 함께 환호하며 즐기게 되는 영원한 기쁨의 시간, 그것이 바로 종말입니다.
심판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 하지만 못 들어갈 것이라는 두려움 대신,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과 소망을 마음에 품고 기쁘게 살아가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경 전체가 가르쳐주는 종말론이며, 오늘 본문에 나타난 종말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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