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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전도서 2장 1-11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0월 8일 전도서 2장 1-11절

Easywalking 2018. 10. 8. 07:25

[전도서 21-11]

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2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3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

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6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7 남녀 노비들을 사기도 하였고 나를 위하여 집에서 종들을 낳기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도 내가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더 많이 가졌으며

8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9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니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도다

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본문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즐거움들의 허무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전도자가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누리는 즐거움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그것들에 심취해 보았으나 결론적으로 모두 허무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강조하는 1절의 내용이 본문의 중심 내용이 되겠습니다.

 

웃음과 유쾌함에 심취하여 본 결과 다 어리석은 짓이요 무익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고(2), 육체를 즐겁게 해주는 술과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낙(선한 것)이 어떤 것들인지를 알아보려고 그것들을 누려보았으나 그것도 헛된 것이었으며(3), 사업을 크게 벌이고 많은 업적과 부를 축적했으나 거기에서 얻은 즐거움마저도 헛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4-11).

 

3절에서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라고 한 말의 뜻은, 알코올중독자가 되거나 술에 취해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술을 즐겼다는 뜻입니다. 그야말로 술의 좋은 부분만 선택하여 즐거움을 누렸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라는 말은 세상 사람들이 인생에서 누리는 즐거움들(선한 일)을 누려보되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그것들을 누려보았다는 뜻이 됩니다.

 

이 구절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까닭은 여기서 선한 일이라고 번역된 단어인 토브(טוֹב)1절의 너는 낙을 누리라 (וּרְאֵה בְטֹוב)’는 구절에서 과 같은 단어이기 때문이고,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둔다는 뜻은 어리석음을 정복하여 붙들어 두는(아하즈, אָחַז) 것이므로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3절의 내용은, 결론적으로 보자면, 나는 쾌락을 즐기되 그 쾌락들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며 품위 있게 즐겼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거의 모든 성경 번역본들은 3절 후반부를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토브)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애썼다'는 식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은 비전문가인 제가 문맥에 따라 창조적으로 이해한 것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전도자가 단순한 즐거움들에 관한 구절보다, 열심히 일한 결과로 얻은 성공이 주는 즐거움(4-11절)에 대해 훨씬 길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들이 아무리 좋은 것이고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훌륭한 것들이라도, 죽고 나면 아무 소용 없는 것들이라는 것을 설파하기 위해 더 강조하여 길게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다음에 이어지는 12절부터 23절까지에 그러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것, 그것이 전도서의 전도자를 통해 듣게 되는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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