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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10월 4일 전도서 1장 1-11절

Easywalking 2018. 10. 4. 06:49

[전도서 11-11]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11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얼핏 보면 전도서는 허무주의를 조장하거나 회의주의적인 사고를 가르치는 책처럼 보입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2)라고 선포하는 설교자는 상투적인 생각을 반복하며 사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위협하는 위협적인 책으로까지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이 신앙적으로든 인격적으로든 성장하려면 어느 단계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믿고 있는가?”

지금 내가 몰두하고 있는 일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번데기에서 나비가 나오듯, 알에서 생명이 태어나듯, 뱀이 허물을 벗듯,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낡은 것을 버리는 고통을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의심해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들을 되짚어보게 되면 마음속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혼란을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발견하게 하거나, 자신이 잘못 가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 겁먹은 사람들이 흔히 취하는 행동 방식은 외면하기매달리기(집착하기)’입니다. 새로 생긴 문제는 외면하고, 전에 하던 방식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잘못을 외면하는 대신 인정하고,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는 대신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할 것입니다. 전도서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지혜의 단계에 도달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 좋지 못한 줄은 알지만, 좋은 일에 욕심부리는 것도 좋지 못하다는 것까지는 보통 생각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좋은 일 뒤에 감춰진 자신의 욕심(인정받고 싶은 욕심)을 들킬까 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전도서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교만을 인정하라고 주문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모든 종류의 탐욕과 집착을 버리고 범사에 여호와를 시인하라. 이것이 전도서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아래 새것이 없다’(9-11)는 통찰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세계에서 창조자 흉내를 내려는 교만(지적, 예술적, 기술적 탐욕)을 버리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천재 과학자 뉴턴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내가 세상에 어떻게 비춰질지 모른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나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은 채 내 앞에 놓여 있는 진리의 바닷가에서 놀며, 때때로 보통보다 매끈한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를 찾고 있는 어린애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사는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옳다거나, 선하다거나, 유능하다거나, 많이 알고 있다거나 하는 등의 모든 종류의 교만을 버리고 뉴턴과 같은 겸손함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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