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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10월 1일 잠언 30장 1-14절

Easywalking 2018. 10. 1. 07:28

[잠언 301-14]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10 너는 종을 그의 상전에게 비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

11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2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14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아굴의 잠언은 특별히 하나님께 올려진 두 개의 기도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어 온 잠언입니다. 그중에서 가난하게도 마시고, 부하게도 마소서라는 기도는 치우치지 않은 건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의 영감을 자극합니다.

 

물질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취급하는 이원론이나, 최소한의 물질만을 주장하는 금욕주의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람이 가난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은 순전히 그 사람의 영혼의 연약함이나 악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에 따르면 ‘3일 굶고 남의 집 담장 안 넘는 사람 없다가 더 합당한 통찰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아굴은 물질을 초월한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대신, 인간에 대한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인간의 약점을 시인하되 그 약점으로 인해 죄의 노예가 되지 않게 되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는 점에서 기도자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나친 가난은 그 자체로 사람을 죄짓게 합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이 아니라 고통과 두려움이 사람의 양심을 압도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구자들이 사람들에게 죄짓지 말라고 설교하는 대신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전달해주는 이른바 사회사업에 헌신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죄를 지을 정도로 극심한 가난은 대부분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재해나 전쟁이나 부정부패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하나님께 가난 때문에 죄를 짓지 않도록 필요한(חֹק) 양식(=일용할 양식)’(8)을 주시기를 기도하고자 한다면, 그는 단지 자기 마음을 위해서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 전체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반면에 부유함 때문에 짓게 되는 죄는 전적으로 자기 몫입니다. 혹시 누군가가 억지로, 어쩔 수 없이 부자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부유한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받은 재물에 대해 선택의 여지를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부유함 때문에 짓게 되는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그분에게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이 죄는 사실 큰 부를 축적하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이 욕심 때문에 짓게 되는 죄입니다. 자기 손에 조금만 재물이 쥐어져도 그것에 현혹되어 이른바 눈에 뵈는 것이 없는상태에 도달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기도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욕심이며 재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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