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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잠언 28장 1-14절 본문
[잠언 28장 1-14절]
1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2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
3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는 곡식을 남기지 아니하는 폭우 같으니라
4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5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
6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부유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보다 나으니라
7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
8 중한 변리로 자기 재산을 늘이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를 위해 그 재산을 저축하는 것이니라
9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10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받느니라
11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나 가난해도 명철한 자는 자기를 살펴 아느니라
12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느니라
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14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
[4절]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게 된다는 교훈은 신앙과 인생에 대한 매우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먼저, 법이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통제수단이기 이전에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위한 판단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율법을 버렸다는 것은 그 기준을 버렸다는 뜻이고, 양심에 따라 사리를 분별하는 일을 포기했다는 뜻이 됩니다.
옳고 그름, 사리 분별의 기준을 버린 사람에게 선의 기준은 ‘나에게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옳은 말도 손해가 되면 나쁜 것으로 취급하고, 아무리 정직하고 바른 사람도 내게 손해가 되는 충고를 하면 원수 취급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버린 사람은 악인을 칭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 사람이 형편없이 나쁜 사람이고, 공익을 해치는 불의한 사람일지라도 나한테만 잘해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율법이란 실정법들처럼 문자적으로 지켜야 할 덕목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된 율법과 그 조문은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버렸다는 것은 또한 하나님의 뜻을 버렸다는 말도 됩니다. 그래서 이 말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면 선악의 구별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9절] 율법을 듣지 않는 사람은 가증한 존재가 되며, 그 사람이 올리는 기도마저 역겨운 것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에서 우선이고 더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그분에게 말을 하기 전에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며, 어떤 소원도 하나님의 뜻 안에 있어야만 기도의 응답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듣는다는 것은 단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법을 외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율법 공부는 바울사도가 ‘속이고 죽이는 조문’(롬7:11)이라고 표현한 바로 그 율법 공부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율법을 듣는 행위는 하나님의 뜻을 듣는 것입니다(롬7:6).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듣는 사람이라야 참된 기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방인들의 기도에 대해 지적하시면서,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알지만,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중에 보시고 갚으신다고 가르치셨습니다(마6:7, 마6:18). 그 은밀한 곳은 바로 우리 마음의 중심이 아니겠습니까?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의 뜻을 담고 사는 자라야 참된 기도를 드릴 수가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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