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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9월 24일 잠언 27장 1-11절

Easywalking 2018. 9. 24. 06:42

[잠언 271-11]

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3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4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5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6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7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8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9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10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11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1] 자랑은 남이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나 조급함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자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 것일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이 실제로 어떻게 되어가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높여두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더 앞서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결국, 자랑이란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지 않고서는 못 견딜 정도로 열등감에 쌓여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자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른바 자랑질만 참는다고 인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자화자찬을 줄이고 남이 자신을 칭찬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자신의 격이 높아지게 되는 것은 사실일 것 같습니다.

 

[3] ‘화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는 자기 인격의 성숙도를 스스로 평가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것 같습니다. 만일 자신이 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화가 날 때마다 그 감정에 끌려다닌다면, 안타깝지만 그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3절 말씀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4] 그리고 화도 다스리기 어려운 감정이지만, 화보다 더 우리의 영혼을 뒤흔드는 감정이 있는데, 그것은 질투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과도한 열정과 그에 따른 경쟁을 미화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러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과도한 열정과 경쟁이 낳은 질투심과 분노는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인생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5] 드러내 놓고 꾸짖는 것이, 숨은 사랑보다 낫다. (표준새번역)

대놓고 지적하는 친구가 멀리 떨어져서 다가오지 않는 친구보다 낫다는 말씀인데, 개인주의가 발달한 요즘 세상에서는 조금 다르게 느끼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요청한 적도 없는데 굳이 참견하면서 기분 나쁘게 지적하는 사람보다, 내가 뭘 어떻게 하든 존중해주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계의 다른 이름은 상호작용입니다. 상호존중은 관계에서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지만, 결국 상호작용의 일부입니다. 좋은 말만 듣고 싶거나,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타인과 좋은 관계를 이루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5절이나 6절과 같은 잠언을 과도한 참견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좋은 친구란 뼈를 치는 듯한 아픈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정말로 좋은 친구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충고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말을 듣는 사람의 기분과 상황을 고려하여 최대한 받아들이기 좋은 말로 충고할 것입니다. 그다음은 듣는 사람의 인격 문제가 되겠습니다.

 

남이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남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애쓰는 사람이 정말로 좋은 친구를 두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7:12)고 가르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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