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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9월 4일 잠언 16장 21-33절

Easywalking 2018. 9. 4. 06:18

[잠언 1621-33]

<지혜와 미련함에 대하여>

21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철하다 일컬음을 받고 입이 선한 자는 남의 학식을 더하게 하느니라

22 명철한 자에게는 그 명철이 생명의 샘이 되거니와 미련한 자에게는 그 미련한 것이 징계가 되느니라

23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의 입을 슬기롭게 하고 또 그의 입술에 지식을 더하느니라

 

<말에 대하여>

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인생에 대한 통찰>

25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26 고되게 일하는 자는 식욕으로 말미암아 애쓰나니 이는 그의 입이 자기를 독촉함이니라

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악인에 대하여>

27 불량한 자는 악을 꾀하나니 그 입술에는 맹렬한 불 같은 것이 있느니라

28 패역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말쟁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

29 강포한 사람은 그 이웃을 꾀어 좋지 아니한 길로 인도하느니라

30 눈짓을 하는 자는 패역한 일을 도모하며 입술을 닫는 자는 악한 일을 이루느니라

 

<마음에 대하여>

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33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21절에서 명철함(בִּין 빈)이라는 단어는 신중하고 분별력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않고 사리 분별이 정확한 사람을 명철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이 명철한사람이라고 불린다는 말의 뜻은, ‘지혜란 신중함과 분명한 사리 분별을 제공하는 능력이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입이 선한 자가 남의 학식을 더한다는 말씀은 부드러운 말은 사람을 설득시킨다”(표준새번역)는 뜻입니다. 때로는 몽둥이처럼 강하게 내리치는 말이나, 칼날처럼 날카로운 말이 요구되는 상황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화하는 말은 그 사람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데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말입니다.

 

이 말씀은 해와 바람의 내기를 소재로 한 이솝우화와 비교할 수도 있겠습니다. 해와 바람이 누가 더 힘이 센지 내기를 하려고 지나가던 사람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그 사람은 옷깃을 더 강하게 여미고 움츠렸지만, 바람이 잠잠해지고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하자 금방 옷을 벗어젖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힘은 부드러움에 있다는 여러 교훈과 함께 비교하여 말씀을 묵상하면 좋을 것입니다.

 

22절에서 미련함이 미련한 자에게 징벌이 된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교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잠언에서 미련함은 지능지수의 문제가 아니라, 훈계와 권고를 거부하는 완고한 태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미련해지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려는 태도를 잃어버려서 미련해진다는 것입니다.

 

23절은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설득이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해서 교육이 똑바로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거나,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있다면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6절과 같은 말씀은 바쁜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현대 사회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시하는 교훈입니다. 일에 만족을 모르고 매진하면, 당장 보기에는 좋아 보이고 통장에 쌓이는 것이 많아서 뿌듯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창고에 곡식을 가득 쌓아두고 죽음을 맞이한 어리석은 부자처럼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식욕 때문에 고되게 일한다는 것은, 아무리 먹어도 영원히 배부르게 할 수 없는 육체의 욕망을 채우려고 끝없이 돌아가는 쳇바퀴에 갇히게 된 상황을 우화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돈에 지배당하게 되면 이와 같은 쳇바퀴에 갇히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항상 분별하고,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지혜의 영을 구하는 기도를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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