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잠언 10장 1-32

[잠언 10장 1-32]

<지혜 vs. 미련>

1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8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10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13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17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23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재물에 대하여>

2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15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22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의인 vs. 악인>

3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6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7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9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6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20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

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25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28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29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30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근면 vs. 게으름>

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5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26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미움, 사랑>

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18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된 입술을 가진 자요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

 

<수명>

27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수명은 짧아지느니라

 

 

 

10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금언(잠언) 모음집이 시작됩니다. 이 잠언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속담이나 명언들과 내용이나 형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잠언들을 어떤 관점에서 읽어내느냐입니다.

 

요점은 간단합니다. 잠언 전체를 읽는 키워드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지식)의 근본”임을 기억하며 읽으시면 됩니다. 모든 지식과 지혜(처세술 포함)는 이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의 지혜에서 파생된 파편들에 불과합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면 잠언을 통해 성령이 주시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몇 구절만 떼어서 묵상합니다. 잠언은 모든 구절을 이어서 묵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귓전을 때리는 말씀, 자기 양심을 찌르는 말씀, 깨달음을 주는 말씀을 따로 떼어서 묵상하고 기억하면 됩니다.

 

22절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특징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부유하게 하시되,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않으신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잠언 전체를 통해 증언되고 있는 의로우신 하나님, 공평하신 하나님을 기억한다면, 이 말씀이 벼락부자들이나 불의한 재물(2절)을 위한 말씀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근심 없는 부유함”이란 정직과 성실에 대해 주어지는 재물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부정하고 악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은 우환의 샘이 됩니다. 사방에서 질타와 공격, 복수의 칼날이 날아들게 되고, 쌓아놓은 재물이 행복의 기반이 아니라 영혼을 갉아먹는 사탄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12절에는 미움이 다툼을 일으킨다는,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갈등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사실, 상대방의 잘못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만일 여러분이 상대방의 잘못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볼 수 없으면,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패배한 것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우리를 갈등과 다툼으로 몰아넣는 것은, 어떤 사건에서 발생한 상대방의 실수가 아니라, 그것을 용납하거나 용서하지 못하는 내 안의 미움과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두 구절만 짧게 묵상했습니다만, 여러분에게는 도움이 되는 구절이 더 있기를 바랍니다.

 

지혜는 삶을 풍요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지혜를 통해 우리는 근심 없는 재물을 얻는 법과, 사랑으로 남의 허물을 덮어주며 화목한 삶을 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는 말씀을 삶으로 묵상하려면 성령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육신의 욕심의 노예가 되지 말고, 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지혜자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