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7월 11일 시편 119편 105-112절 본문
[시편 119편 105-112절]
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106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107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108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 입이 드리는 자원제물을 받으시고 주의 공의를 내게 가르치소서
109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110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11 주의 증거들로 내가 영원히 나의 기업을 삼았사오니 이는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이니이다
112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
성경 전체에서 가장 절수가 많은 이 시편은 ‘아크로스틱’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삼행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크로스틱은 특정한 낱말을 이용하기도 하고, 알파벳 전체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성경에는 히브리어 알파벳 전체를 이용한 시들이 등장합니다. (시편 25, 34, 111편과 예레미야 애가 1~5장)
히브리어 알파벳은 총 22개인데 시편 119편이 176절이나 되는 까닭은, 각 알파벳당 8절씩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22=176절'이 된 것입니다.
119편 전체의 주제는 “주의 말씀을 따라 사는 신앙인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76절에 이르는 구절들이 그 하나의 주제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말씀을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며, 받은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 도움과 은혜를 주시기를 구하는 내용이 이 시편 전체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105절부터 112절까지는 눈( נ -영어의 n)이라는 글자로 시작하는데, 그 중 105절이 이 시편 전체의 주제를 축약한 구절이 아닌가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가운데에서 내 발밑을 비춰주는 등불처럼 나를 인도해주고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라는 말 속에 함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도움이 되는 지식이 많고, 훌륭한 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는 어떤 지식과 지혜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습니다(99~100절).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과 인생의 중심을 바로잡아주고, 우리 삶이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빛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빛이 인도하는 길은 곧 하나님께로 가는 길입니다. 영원한 생명, 새로운 시작,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신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말씀 안에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 말씀이 약한 호롱불처럼, 흐릿한 청동거울처럼 희미한 메시지만을 허락하더라도, 주야로 묵상하며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역사가 말씀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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