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5월 31일 시편 83편 1-18절 본문
[시편 83편 1-18절]
1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
2 무릇 주의 원수들이 떠들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들었나이다
3 그들이 주의 백성을 치려 하여 간계를 꾀하며 주께서 숨기신 자를 치려고 서로 의논하여
4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5 그들이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하니
6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마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
7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블레셋과 두로 사람이요
8 앗수르도 그들과 연합하여 롯 자손의 도움이 되었나이다 (셀라)
9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
10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11 그들의 귀인들이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그들의 모든 고관들은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
13 나의 하나님이여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14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불길 같이
15 주의 광풍으로 그들을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그들의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사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7 그들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하게 하사
18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시편 83편은 사방에 둘러싸인 적들로 인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의 시입니다.
이스라엘은 육지에 떠 있는 섬처럼 사방에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주변 지도를 보면, 다윗이 좋은 땅 다 놔두고 예루살렘처럼 척박한 지역에 수도를 결정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정착한 땅은 수비가 튼튼하지 못하면 어느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없는 위치였던 것입니다.
그만큼 옆 나라들과의 분쟁도 많았고, 때로는 그들 중 일부가 서로 힘을 합쳐 이스라엘을 공격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항상 긴장 가운데 살아야 했고,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는 괴로운 처지에 놓일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
이 시편을 묵상하면서, 우리나라도 사방에서 외적의 침입을 당해왔기 때문에 나라를 위한 기도에 적용해 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우리 인생에 적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도 이스라엘처럼 혹은 바울사도처럼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마음을 다해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비록 어려운 일 투성이이고, 우리는 부족한 것 투성이일지라도, 지존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므로 용기와 소망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어려움보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은혜에 대한 기대를 마음에 품고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에서 드리는 기도는 선한 싸움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어려울 때 지킨 신앙이 우리 영혼의 주춧돌이 되어줍니다. 어려울 때 악과 타협하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싸움을 싸운다면, 그래서 “이기는 자”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가 괴로움 많은 인생길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굳건하게 세워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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