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5월 25일 시편 78편 1-8절 본문
[시편 78편 1-8절]
1 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2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3 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4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5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6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7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8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받는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분명합니다.
“내 계명을 지켜 행하고, 가르쳐 전하라.”
신, 구약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신앙에서 가장 기본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도, 더 새로운 일을 행하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순종의 본을 보이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은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계약서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동행의 징표로 계명을 내리셨고, 이스라엘이 이 계명들을 잘 준수하면 천대에 이르는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계명을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노하게 하기도 하였고, 징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연약한 인간들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시고, 자비를 베푸시며, 끝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시편 78편은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압축해서 기록한 서사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서사시의 마지막 부분(65~72)은 다윗을 주목하게 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순종보다 업적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다윗은 선택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큰 무리를 이루게 된 것은 어쨌든 요셉의 공로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에브라임이나 므낫세 지파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나왔어야 마땅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유다지파의 보잘것없는 양치기를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모보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의 중심이란 다름 아닌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믿음입니다. 사울은 사무엘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나,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에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윗은 자기가 얻은 영광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늘 잊지 않았고, 그 마음을 시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6)고 하셨을 때, ‘천대’라는 말은 ‘영원’이나 다름없는 세월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천대에 이르는 족보를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세상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말씀을 이렇게 기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 그 동행 자체가 축복입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전능하신 이와 동행하는 축복을 말씀 가운데에서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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