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시편 48편 1-14절

[시편 48편 1-14절]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시편 48편은 시온산성을 소재로 삼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양시입니다. 시편 47편이 왕의 보좌, 왕의 대관식을 소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면, 시편 48편은 웅장한 산성과 성전이 주는 느낌을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연결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가 되겠습니다.

 

건물 자체를 신성시하는 일에 몰두하거나, 그 건물을 지은 사람을 높이려는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좋은 것을 보았을 때, 그 좋은 것이 주는 좋은 느낌을 천지의 주재이시고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고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 시편으로부터 중요한 신앙을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로부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배당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었다면, 그 예배당 정원이 주는 많은 좋은 느낌들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이 예배당을 항상 깨끗하게 청소했다면, 그 정결한 느낌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천지 만물이 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므로, 어떤 것을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일 마음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지 못하는 까닭은 자기 영광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지, 하나님을 높여드릴 수단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주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확실하게 아는 “믿음의 능력” 뿐입니다. 주는 인자하시며(=사랑의 주님이시며)(9절), 정의롭고 공평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10절). 우리가 이와 같은 성경의 증언을 확실하게 믿게 되면, 아주 작은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꼭 예루살렘 산성과 같은 큰 역사를 이루어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는 사람,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큰 역사를 이루더라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자기가 이룬 공로를 자기 주머니에 챙겨 넣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길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기억합시다. 하나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