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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열왕기하 3장 13-20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9월 27일 열왕기하 3장 13-20절

Easywalking 2017. 9. 27. 06:39

[열왕기하 313-20]

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14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15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16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17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20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침상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아합의 다른 아들 여호람이 왕좌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아합의 아들들은 아합처럼 강한 왕이 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압왕 메사가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반기를 들었는데, 혼자 처리하지 못하고 유다와 에돔의 도움을 받아서 모압을 징벌하러 갑니다.

 

여호람의 문제는 무능함 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합과 이세벨의 신앙을 그대로 물려받아서 여전히 바알 숭배에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모압을 공격하러 가는 길에 광야에서 물이 떨어지게 되었을 때, 엘리사에게 심한 푸대접을 받게 됩니다.

 

본문 13절에 나타나듯이, 야웨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려고 온 여호람을 엘리사는 심하게 냉대합니다.

당신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나에게 왔느냐? 당신이 섬기는 바알한테 갈 것이지, 왜 야웨 하나님을 찾아왔느냐?’하고 쏘아붙인 것입니다.

 

여호람은 꼼작도 못하고 엘리사에게 머리를 조아리게 됩니다.

물을 얻지 못하면 모압 정벌도 실패하게 될 뿐 아니라 왕의 권위도 땅에 떨어져서 무슨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이후로 엘리사는 자기 스승인 엘리야처럼 도망자로 살지 않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지위를 얻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왕상4:13 참고).

 

엘리사는 이 후로도 많은 기적들을 행하며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는데, 그 모든 사건들의 핵심은 한 가지 주제로 요약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듣게 하시는 능력과 함께 임하신다.’는 원리가 그것입니다.

사막에 물이 흐르게 하시거나, 전쟁을 승리하게 하시는 사건들은, 하나님께서 만왕의 왕’ ‘만군의 여호와라는 고백을 이스라엘의 입에 넣어주시기 위해 보여주신 비전들인 것입니다.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람, 믿었지만 우상숭배를 버리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말씀 가운데에서 분명히 보게 되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멈추지는 않는다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람 때문이 아니라, 여호사밧 때문에 기적을 허락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옆에 있는 누군가를 탓하며 부정탔다는 식으로 미신적인 신앙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안 될 일은 안 되게 하시며, 되어야 할 일은 반드시 이루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음이 부족해서 일이 잘못되었다면, 옆 사람의 믿음을 탓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온 세계의 창조자이시며 주인 되심을 오차 없이 고백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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