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9월 22일 열왕기상 21장 17-26절 본문
[열왕기상 21장 17-26절]
17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8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만나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나니
19 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
20 아합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 대적자여 네가 나를 찾았느냐 대답하되 내가 찾았노라 네가 네 자신을 팔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21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22 또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를 노하게 하고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23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24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 하니
25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26 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함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나봇의 포도원 사건은 권력자의 타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거론되곤 합니다.
아마도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헷사람 우리야 사건과 함께 양대 사건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락은 유혹의 결과입니다.
야고보서에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약 1:15)라고 기록되어 있는 말씀대로입니다.
욕심을 절제할 수 없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게 되고, 유혹에 빠진 사람은 필연적으로 타락하게 되며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아합의 타락은 이세벨의 유혹에 넘어간 결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만,(25절)
‘이세벨의 유혹(충동)’이라는 말을 ‘여자의 유혹’으로 읽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 유혹은 한 여인이 한 남자를 유혹하는 그런 개인적인 유혹이 아니라, 바알신앙이 야웨를 섬기는 사람들을 향해 내미는 유혹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바알은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야웨 하나님은 법궤로 상징되는 말씀의 하나님이고, 복을 빌기 전에 정의와 사랑을 먼저 요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는, 그런 야웨 하나님이 너무나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정의의 하나님은 약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셨고, 자기 백성들이 약하고 어리석더라도 그들과 맺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먹고 살만해지고, 외국의 침입으로부터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되니까, 야웨 하나님보다 바알이 더 좋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야웨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으려면 까다롭게 지켜야 할 것이 많은데, 바알 신에게 복을 받는 것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바알은 축복전문(풍요와 다산) 신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아합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숭배에 빠져들 이유는 충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이 아합을 닮아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어려울 때는 간절하게 기도하고, 자신이 약자일 때는 정의를 외치면서,
막상 살림이 안정되거나, 자신이 ‘갑’의 위치에 서게 되면 언제 정의와 사랑을 외쳤냐는 듯이 신나게 갑질 삼매경에 빠져들지는 않았는지,
“더 많이, 더 크게, 더 화려하게”를 외치면서 타락의 길로 빠져들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물질적인 축복을 전혀 주지 않는 분, 의무만 주시고 권리는 없게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다만 순서와 강조점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신명기 5:32-33)
물질만 주고, 영혼은 거두어가는 타락한 축복이 아니라,
영혼을 먼저 살리시고, 그에 필요한 물질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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