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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열왕기상 20장 26-30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9월 21일 열왕기상 20장 26-30절

Easywalking 2017. 9. 21. 06:18

[열왕기상 2026-30]

26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27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30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우상숭배는 신앙적인 문제 이전에 문화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상숭배가 그런 문화적 현상의 부산물로서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산간지역을 따라 이동하며 양떼를 키우는 유목민의 삶가운데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모세와 함께 이집트에서 나온 백성들이 하나님과 대면한 곳은 호렙산이었으며,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곳들은 모두 하늘과 가까운 높은 산들이었으며,

하나님의 성전인 예루살렘 역시도 산위에 세워진 성전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산에서 만나고 산에서 예배하는 것이 전통이 되고 문화가 되자, 사람들은 여호와는 산의 신이다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앞서 말씀드린 익숙한 것에 대한 기정사실화라는 것입니다.

 

아람사람들은 자기들이 첫 번째 전투에서 패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았습니다.

산의 신을 섬기는 자들과 산간지역에서 싸웠기 때문에 패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말씀에서 이것이 심각한 오해였음을 일깨워주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산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하나님이 산의 신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은 잘못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이런 착각이 과연 아람사람들만의 것이었을까요?

산에서 예배를 드리던 이스라엘 사람들 자신들은 그런 착각으로부터 자유로웠을까요?

그렇지 못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바알숭배가 인기를 얻었던 것이 그러한 사실을 반증합니다.

 

바알은 농사의 신입니다. 풍요의 신이고, 날씨를 주관하는 신이기도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이 자기들을 인도해주시던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게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문화적 현상의 일부로 가볍게 인정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바알을 숭배하는 문화에 젖어들게 되면, 바알을 진짜로 신으로 믿어버리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합왕의 시대에 이르러 이스라엘은 이세벨의 영향 때문에 강력한 바알숭배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람사람들의 착각을 바로잡아주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저지르고 있던 잘못을 교정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참 신이시며,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은 백성들의 몫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익숙해져있어서 이것이 미신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믿고 살아가는 것들이 없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미신이 자꾸 반복되다보면, 어느 순간 우상숭배가 됩니다.

그리고 우상숭배에 빠져들게 되면 하나님을 특정한 장소나 역할에 매여 있는 분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말씀에 힘입어서 이러한 착각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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