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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8월 12일 아모스 1장 1-2절

Easywalking 2019. 8. 12. 07:19

[아침묵상 아모스 11-2]

  “정의가 강물처럼 평화가 들불처럼 사랑이 햇빛처럼 하나님 주신 생명 보듬어 ... ”

  류형선님의 찬양곡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의 첫 소절입니다. 이 노랫말은 곧장 아모스 524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5:24)라는 구절은 군부독재가 이 나라를 다스리던 어두운 시절에 무한 반복으로 묵상 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던 귀중한 말씀이었습니다.

 

  아모스는 불의와 부정부패에 민감한 선지자로서 풍요가 낳은 부패를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예언자입니다. 여로보암2세가 다스리던 북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절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그 풍요가 감사의 근원이 된 것이 아니라 죄악의 근원이 되고 말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모스를 통해 선포된 것입니다.

 

  특별한 점은, 아모스는 남쪽 나라인 유다의 드고아 출신인데, 북왕국으로 가서 말씀을 대언한 점입니다. 이 상황을 분단된 현재 우리나라의 남과 북에 대입하기는 어렵고, ‘지역감정이 가장 격렬했던 시절에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에가서 입바른 소리를 하는 상황정도로 비유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모스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2절의 내용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짖음’, ‘메마른 초장’, ‘말라버린 갈멜산 정상등은 1절에 언급된 지진과 더불어 앞으로 닥쳐올 환난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과 그 환난의 진원지가 다름 아닌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아모스의 시대에 최고의 번영기를 누리고 있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단군 이래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황이 비슷하면 죄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엄혹한 독재자들의 시대보다 요즘 같은 풍요의 시대에 아모스 선지자의 메시지가 더 깊이 묵상되어야 할 듯합니다.

 

  성경은 계시의 중요한 통로이지만 유일한 통로는 아닙니다. 아모스가 이상을 통해 자기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처럼(1), 우리 시대의 어떤 사람들은 시대를 분별하는 이성을 통해 우리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참 예언자인지를 분별하는 힘도 필요합니다. 진실성, 사실성(이른바 팩트), 약자(소수자)에 대한 긍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개인의 죄뿐 아니라 이 시대의 죄를 깨닫게 하는 진리에 대한 열정 등등을 갖춘 사람들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을 읽어나가는 동안 풍요의 숭배자가 아닌 정의와 진리의 추종자로 우리의 마음이 바르게 세워지는 영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모스 1장 1-2절]

1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

2 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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