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8월 14일 아모스 2장 6-16절 본문
[아침묵상 – 아모스 2장 6-16절]
자본주의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가 처절하게 깨닫게 된 한가지는 한 사회의 물질적 풍요가 거기 속한 사람들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낄 때 삶의 의미도 함께 얻게 되며, 누군가와 서로 존중하는 관계에서 소통하고 있을 때 내면의 힘을 얻게 됩니다. 바울 사도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한 까닭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신앙인의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부자나라에 살고 있더라도 존중받지 못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지 못하고, 중요한 존재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로보암2세의 시대에 이르러 전에 없는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풍요 가운데에서 전에 없이 깊어진 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6절부터 8절까지 간략하게 요약된 그들의 죄를 곰곰이 살펴보면 풍요가 낳은 교만과 그 교만으로 인한 패역(하나님에 대한 반역)이 핵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풍요는 사람들이 누리던 익숙한 편안함을 강화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낯선 불의함을 강요했습니다. 돈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을 음해하고 가난한 사람을 팔아넘기기 시작했으며(6절), 권력에 심취하여 힘없는 자들을 짓밟는 일에서 쾌감을 느끼게 되었고(7절), 성적 타락을 통해 고의(מַעַן 마안)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 것입니다(7절).
제단 옆에서 전당잡은 옷을 깔고 눕거나, 신전에서 벌금으로 받은 포도주를 먹는 행위(8절) 역시 하나님을 의도적으로 멸시하는 행위입니다. 율법에는 전당으로 잡은 옷은 해지기 전에 돌려주라며 자비를 명령하고 있기 때문에(출22:26) 제단 옆에 그 전당잡은 옷을 깔고 눕는 일은 대놓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러한 죄는 ‘반역죄’로 다스려집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선을(9-11절) 악으로 갚았기 때문입니다(12절).
대다수 사람들의 불행을 대가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보겠다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맙시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죄에 익숙해져서 죄짓고 사는 삶이 편안해지면 그 사람이 바로 죄인 아니겠습니까?
자기 힘으로 죄에서 돌이킬 능력을 상실한 사람, 회개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없게 된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일에 비유한 것입니다.
풍요를 누리던 이스라엘이 빠져든 죄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합시다. 오늘날 우리가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모스 2장 6-16절]
6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 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8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9 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였느니라
10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너희가 차지하게 하였고
11 또 너희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너희 청년 중에서 나실인을 일으켰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 그러나 너희가 나실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13 보라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
14 빨리 달음박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으며
15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고
16 용사 가운데 그 마음이 굳센 자도 그 날에는 벌거벗고 도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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