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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아모스 4장 1-13절 본문
[아침묵상 – 아모스 4장 1-13절]
벧엘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만남이 시작된 곳이고, 길갈은 가나안 땅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제단을 쌓은 곳이 벧엘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 12지파의 기념비를 세운 곳,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운 후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국가의 시작을 선포한 곳이 길갈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벧엘에서 범죄하고 길갈에서 죄를 더했다’(4절)는 말씀의 뜻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관계를 어그러뜨리는 죄를 지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아침마다 희생제물을 드리고 삼일마다 십일조를 바치고 수은제와 낙헌제를 드리는 일을 자신들의 기쁨으로 삼았다는 말씀은(5절) 정말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죄를 적당히 하기 좋은 일, 즉 ‘돈 내는 일’로 무마하려 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게다가 수은제(감사제)는 누룩 없이 드려야 하고(레7:12) 낙헌제(자원제물)는 자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그나마 드리는 제물조차 엉터리로 드렸습니다.
6절부터 11절까지 기록된 말씀은 이스라엘의 아둔함, 무감각함에 대하여 질책하는 내용입니다. 이전 시대에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실 때 사용하셨던 여러 가지 표적(sign)들을 보여주셨으나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음을 지적하십니다. 즉,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했음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어긋난 행실들(1절)과 하나님을 멸시한 행위들(4-5절)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는 분과 만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12절). 마음 단단히 먹고 온 세상의 주인이자 주권자이신 하나님(13절)이 행하실 심판을 직면할 채비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역사의 심판”이라는 것을 달게 받아야 할 처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백성이란 다름 아닌 정의를 짓밟고, 진리를 왜곡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백성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 백성들이 드리는 예배나 제물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그것들은 그저 “자기 좋으려고” 행하는 가식적인 예배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진정한 예배는 마음의 중심을 그분에게 드리는 예배, 그분에게 ‘돌아온 자’가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이란 다름 아닌 자기 죄를 회개하는 일입니다. 날마다 회개하며, 자기를 죽이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을 게을리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있습니다.
● 수은제(레7:12)의 무교병에 대한 알레고리적 묵상 한 줄 : 무교병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입니다. 누룩은 밀가루를 부풀게 합니다. 감사제를 드릴 때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드린다는 것은, 우선 감사의 기본이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그와 더불어 감사의 예물, 특히 우리가 ‘감사헌금’이라는 제목으로 드리는 예물을 드릴 때는 순수하게 감사만을 담아서 드려야 한다는 뜻으로 무교병의 의미를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감사예물을 드릴 때 ‘더 많이 돌려받고 싶은 마음’의 누룩을 넣어서 드리는 것은 감사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든 사람에게든 감사의 본질은 먼저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이므로, 그 보답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영적인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아모스 4장 1-13절]
1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2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3 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5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6 또 내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 이를 깨끗하게 하며 너희의 각 처소에서 양식이 떨어지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 또 추수하기 석 달 전에 내가 너희에게 비를 멈추게 하여 어떤 성읍에는 내리고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게 하였더니 땅 한 부분은 비를 얻고 한 부분은 비를 얻지 못하여 말랐으매
8 두 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하게 마시지 못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내가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으로 너희를 쳤으며 팥중이로 너희의 많은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를 다 먹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 내가 너희 중에 전염병 보내기를 애굽에서 한 것처럼 하였으며 칼로 너희 청년들을 죽였으며 너희 말들을 노략하게 하며 너희 진영의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1 내가 너희 중의 성읍 무너뜨리기를 하나님인 내가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림 같이 하였으므로 너희가 불붙는 가운데서 빼낸 나무 조각 같이 되었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13 보라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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