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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7월 11일 다니엘 9장 1-27절

Easywalking 2019. 7. 11. 07:32

[아침묵상 – 다니엘 9장 1-27절]

  크로노그래피(chronography)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를 실제 연대가 아닌 개념화된 연대에 따라 기록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나이가 사람의 나이로 보기 어려운 숫자들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실제 역사가 아니라 개념화된 역사로 보는 방식입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70년(렘25:11)이라는 숫자를 크로노그래피 기술 방식에 따라 재해석합니다. 그 숫자는 단순하게 70년이라는 연수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일흔 이레”(24절)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숫자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사실을 천사 가브리엘의 계시를 통해 깨닫게 되며, 그 계시의 내용 역시 숫자로 된 연대기가 아니라 개념화된 크로노그래피 형태의 역사입니다.

 

  다니엘은 9장에서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께 자비와 용서를 비는 기도를 했는데, 그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주신 하나님의 계시가 일흔 이레였고, 그 일흔 이레의 결말은 하나님의 최후심판입니다(27절, 이미 정한 종말).

 

  일곱 이레, 예순두 이레, 그리고 마지막 한 이레와 정확하게 연결되는 실제 역사는 찾을 수 없습니다. 열정적인 연구자들이 실제 역사를 자기들 나름의 방식으로 쪼개서 억지스럽게 꿰어맞춘 예는 있지만, 다니엘이 언급한 사건 및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없습니다.

 

  기록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이 재건된 이후로 또 다른 침탈이 있으리라는 것과 그 침탈 후에 이스라엘의 신앙을 억압하는 “황폐하게 하는 자”가 등장하리라는 것, 그리고 그 침략자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계획되어있다는 점 등입니다.

 

  이 일흔 이레는 분명히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와 메시아의 등장을 약속하고 있지만(24절), 다니엘 이전의 다른 예언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소망의 메시지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꿈꾸는 것 같은’(시126:1) 사건은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니엘은 종말의 때에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어떤 모습인지를 꿈꾸기에는 너무나 척박하고 어지러운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이른바 ‘지연된 종말’의 시대를 살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을 짓밟는 것을 처음 목격했을 때 이스라엘이 내심 기대했던 것과 달리 하나님의 온전한 회복의 역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흔 이레는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하나님의 때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계시의 언어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구원과 회복의 약속만은 분명합니다. 눈앞의 길고 고통스러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으로 견디는 자가 얻게 되는 복은 확실합니다(단12:12).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된 성품)을, 연단(된 성품)은 소망을 이루는(롬5:3) 믿음의 역사가 다니엘에게서도 나타난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그 자체로 좌절을 소망으로 바꾸게 하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다니엘이 험난한 민족의 역사를 위해 간절하게 믿음으로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이 나라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기도합시다.

 

 

[다니엘 9장 1-27절]

1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2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3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4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5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6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7 주여 공의는 주께로 돌아가고 수치는 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오늘과 같아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과 이스라엘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이나 먼 곳에 있는 자들이 다 주께서 쫓아내신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8 주여 수치가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마는

9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패역하였음이오며

10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11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12 주께서 큰 재앙을 우리에게 내리사 우리와 및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을 쳐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사오니 온 천하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 같은 것이 없나이다

13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이미 우리에게 내렸사오나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떠나고 주의 진리를 깨달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얼굴을 기쁘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우리에게 내리게 하셨사오니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15 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16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17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18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19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20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21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22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23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

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26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27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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