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7월 10일 다니엘 8장 1-27절 본문
[아침묵상 – 다니엘 8장 1-27절]
예수께서 솔로몬의 행각에서 유대인들에게 자신이 메시아임을 밝힌 수전절(요10:22)은 토라에 기록된 절기는 아니지만 유대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지키는 절기입니다.
그 수전절(하누카)은 본문 14절에 예언된 사건, 즉 성전을 정결하게 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한자어 수전(修殿)이라는 말은 성전을 닦는다는 뜻이고, 히브리어 하누카(חֲנֻכָּה)는 봉헌이라는 뜻입니다.
이 절기는 셀류쿠스 왕국의 안티오쿠스 4세의 폭력적인 문화개조 정책에 대한 저항운동이 성공을 거두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다 마카베오라는 걸출한 지도자 덕분에 이스라엘은 거대한 제국을 상대로 벌인 전쟁들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었는데, 하누카는 그 봉헌예식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다 마카베오의 승리는 셀류쿠스 제국 전체를 위협할만한 승리도 아니고 완전한 독립을 가능하게 한 승리도 아니었지만, 유대인들은 그 위대한 승리를 오늘날까지 기억하며 되새깁니다. 사람이 행한 일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기적적인 승리였기에, 이 사건을 출애굽 사건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사건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성전 봉헌식에 이르기까지의 환상을 본 후에 기진맥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27절). 여기에는 작은 사건들까지 일일이 묘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니엘은 자신의 환상 가운데에서 여기에 기록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본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고난과 아픔으로 점철된 역사의 현장이었을 것입니다.
결국에는 질 것이 뻔한데 왜 싸우냐고 묻는 것도 한편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때로는 감정을 참고 나중을 기약하는 것이 당장의 승리보다 더 값질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싸움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싸움이 있습니다. 재산이나 권력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싸움, 명예나 승리의 쾌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른 신념(다름 아닌 믿음)을 위해 싸우는 싸움이 바로 그런 싸움이 되겠습니다. 바울사도는 그런 싸움을 ‘선한 싸움’(딤전 1:18)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워낙 광범위하게 남용되고 있기에 함부로 그 말을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인식과 능력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사모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다니엘 8장 1-27절]
1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환상 후 벨사살 왕 제삼년에 다시 한 환상이 나타나니라
2 내가 환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환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이니라
3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 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4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구할 자가 없으므로 그것이 원하는 대로 행하고 강하여졌더라
5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6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 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7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자가 없었더라
8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9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10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들을 짓밟고
11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12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13 내가 들은즉 한 거룩한 이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이가 그 말하는 이에게 묻되 환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14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15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16 내가 들은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환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17 그가 내가 선 곳으로 나왔는데 그가 나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18 그가 내게 말할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어 깊이 잠들매 그가 나를 어루만져서 일으켜 세우며
19 이르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이라
20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21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22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
23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반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뻔뻔하며 속임수에 능하며
24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25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
26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환상은 확실하니 너는 그 환상을 간직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27 이에 나 다니엘이 지쳐서 여러 날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환상으로 말미암아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새벽말씀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12일 다니엘 10장 1-21절 (0) | 2019.07.12 |
---|---|
7월 11일 다니엘 9장 1-27절 (0) | 2019.07.11 |
7월 9일 다니엘 7장 1-28절 (0) | 2019.07.09 |
7월 8일 다니엘 6장 1-10절 (0) | 2019.07.08 |
7월 5일 다니엘 4장 19-27절 (0) | 2019.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