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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6월 7일 에스겔 25장 1-17절

Easywalking 2019. 6. 7. 07:51

[아침묵상 - 에스겔 25장 1-17절]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들의 관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강자가 나타나면 서로 연합하여 대항하고, 강자의 위협이 없을 때는 자기들끼리 이합집산하며 먹고 먹히는 역사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암몬 사람들이 “꼴 좋다!”고(3절) 조롱했다는 것과 모압 사람들이 “너희들도 별수 없구나”(8절) 하고 비아냥거렸다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필요할 때 서로 연합하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 서로에 대한 앙금이 쌓여 있는 관계였습니다.

 

  적대적인 관계에서 적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것은 예언자들의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예언자들도 같은 역할을 했으며, 모압왕 발락이 예언자 발람을 초청하는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영험한 예언자들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주들은 전쟁시에 아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성경에 기록된 주변 나라들에 대한 저주는 조금 다른 목적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군대의 사기가 아니라 신앙인의 믿음을 붙들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선포되었던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확인되듯이,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이 심판받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이스라엘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증명입니다. 이스라엘이 망했다고 하나님이 없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이스라엘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나라들에 대한 심판인 것입니다.

 

  아시리아와 바벨론은 점령한 나라들을 무자비하게 약탈했고 무거운 조공으로 도시들을 황폐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항하는 도시들에 대해서는 초토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들은 도시를 파괴할 뿐 아니라, 사람들을 모조리 먼 지방으로 유배시켰습니다.

 

  동방 사람(3절)들과 그들의 낙타와 양떼가 암몬 족속의 땅을 점령했다는 말은(4절), 바벨론이 암몬의 도시들을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로 만들어버려서 그 텅 빈 도시에 아라비아 사막의 유목민들이 들어와서 살게 된 상황을 묘사하는 말입니다.

 

  이런 파괴적인 상황에서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에 대한 희망을 선포하는 힘은 오직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믿음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한, 그분의 이름과 그분의 법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다시 일으켜 세움을 받게 된다는 믿음이 에스겔과 같은 선지자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의 핵심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나라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에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를 보지 말고, 우주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크심을 보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럴 수 있다면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게 되리라 믿습니다.

 

 

[에스겔 25장 1-17절]

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네 얼굴을 암몬 족속에게 돌리고 그들에게 예언하라

3 너는 암몬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 성소가 더럽힘을 받을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이스라엘 땅이 황폐할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유다 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네가 그들에 대하여 이르기를 아하 좋다 하였도다

4 그러므로 내가 너를 동방 사람에게 기업으로 넘겨 주리니 그들이 네 가운데에 진을 치며 네 가운데에 그 거처를 베풀며 네 열매를 먹으며 네 젖을 마실지라

5 내가 랍바를 낙타의 우리로 만들며 암몬 족속의 땅을 양 떼가 눕는 곳으로 삼은즉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6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이스라엘 땅에 대하여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며 마음을 다하여 멸시하며 즐거워하였나니

7 그런즉 내가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다른 민족에게 넘겨 주어 노략을 당하게 하며 너를 만민 중에서 끊어 버리며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패망하게 하여 멸하리니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8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모압과 세일이 이르기를 유다 족속은 모든 이방과 다름이 없다 하도다

9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한편 곧 그 나라 국경에 있는 영화로운 성읍들 벧여시못과 바알므온과 기랴다임을 열고

10 암몬 족속과 더불어 동방 사람에게 넘겨 주어 기업을 삼게 할 것이라 암몬 족속이 다시는 이방 가운데에서 기억되지 아니하게 하려니와

11 내가 모압에 벌을 내리리니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12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에돔이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았고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하였도다

13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내 손을 에돔 위에 펴서 사람과 짐승을 그 가운데에서 끊어 데만에서부터 황폐하게 하리니 드단까지 칼에 엎드러지리라

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손으로 내 원수를 에돔에게 갚으리니 그들이 내 진노와 분노를 따라 에돔에 행한즉 내가 원수를 갚음인 줄을 에돔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5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블레셋 사람이 옛날부터 미워하여 멸시하는 마음으로 원수를 갚아 진멸하고자 하였도다

1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블레셋 사람 위에 손을 펴서 그렛 사람을 끊으며 해변에 남은 자를 진멸하되

17 분노의 책벌로 내 원수를 그들에게 크게 갚으리라 내가 그들에게 원수를 갚은즉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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