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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6월 5일 에스겔 24장 1-14절

Easywalking 2019. 6. 5. 07:22

[아침묵상 – 에스겔 24장 1-14절]

  “죄로부터의 자유”를 “죄책감으로부터의 자유”로 잘못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회개라는 것이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하는 일인 줄로 착각해서 그렇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먼저 심리적인 압박을 최소화하는 현대 심리상담을 잘못된 방향으로 어설프게 적용하다가 그렇게 된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악한 기득권자들이 사람들의 죄책감을 악용하는 것도 사실이고, 과도한 죄책감이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죄책감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거듭남도 태어남의 일종이기 때문에 오랜 인내와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의 진통이 반드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죄책감과 관련하여 가장 심각한 문제는 권력자들의 죄를 묻어주고 합리화해주는 풍조입니다. 때로는 대의명분이라는 거창한 구호 아래 행해지는 이런 잘못된 풍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이 발생한 이후로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피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6절)로 하여금 자기 죄를 기억나게 하시려고 죽은 양의 피를 땅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바위 위에 두셨습니다(7절). 하나님의 분노가 가상의 분노가 아니라는 점과(8절) 그분이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시는 분(14절)임을 알게 하시려 했기 때문입니다.

 

  무고한 자의 피를 흘린 죄는 너무나 중대한 죄이기 때문에, 그들이 비록 심판의 시점에 이르러서 회개한다고 하더라도 그 죄가 벗겨지지 않습니다(12절). 그리고 음란의 죄(13절)가 특별히 더 그렇습니다. 음란의 죄는 우상숭배의 죄이며, 우상숭배는 탐욕에서 비롯되고, 탐욕은 하나님을 잊게 만들고, 하나님을 잊은 자는 공의와 자비를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섰던 예루살렘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에서, 여수와 순천에서, 광주에서 그리고 이 나라 곳곳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흘린 자들이 버젓이 활개 치고 다니지 않습니까? 이런 나라가 곧 녹슨 가마입니다.

 

  그들의 죄를 고발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요구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반공”, “반동성애(반인권법)” 같은 구호로 똘똘 뭉쳐서 권력자들의 죄를 감싸주고 합리화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교회가 바로 녹슨 가마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말씀은 그저 그분에게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분이 살아계셔서 인간의 악을 기억하시거나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자기 행실을 바르게 하라는 뜻입니다.

 

  요즘 세상에 하나님이 무서워서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하면 비웃음을 사겠지요. 그래도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바울의 가르침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에스겔 24장 1-14절]

1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

3 너는 이 반역하는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가마 하나를 걸라

4 건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한 마리를 골라 각을 뜨고 그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에 모아 넣으며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5 (4절에 포함)

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피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하나하나 꺼낼지어다

7 그 피가 그 가운데에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맨 바위 위에 두었도다

8 내가 그 피를 맨 바위 위에 두고 덮이지 아니하게 함은 분노를 나타내어 보응하려 함이로라

9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화 있을진저 피를 흘린 성읍이여 내가 또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10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11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

12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피곤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겨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13 너의 더러운 것들 중에 음란이 그 하나이니라 내가 너를 깨끗하게 하나 네가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리라

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루어질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고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재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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