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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6월 4일 에스겔 23장 1-49절

Easywalking 2019. 6. 4. 07:25

[아침묵상 - 에스겔 23장 1-49절]

  성경에서 여성에 대한 비하나 성적인 차별을 목격하는 일은 불가피합니다. 애써 그런 부분까지 변증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성경을 읽기 싫은 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성경은 흠이 있으므로 가치 없는 책이라고 주장하는 일이나, 성경의 모든 흠을 완벽하게 변증해보려고 시도하는 일이나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문자에 매인 ‘문자주의’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자가 그분의 뜻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인간의 언어”로 기록한 책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언어는 당연히 오순절에 내린 방언과 같은 신령한 언어가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그 언어를 배운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성경에서 사용된 언어는 신령한 언어가 아니라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 남자”의 언어입니다. 그래서 다른 말을 쓰는 사람이 이 언어로 된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번역가와 해설가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은 성경의 언어는 신령한 언어이고, 일점일획도 틀린 부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주장하려면 성경을 히브리어와 헬라어로만 읽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 중에 히브리어와 헬라어로만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킹제임스 버전’이라는 영어 성경의 한 번역본을 신성시하는 우스운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남성의 언어는 여성이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언어로 성경을 다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그런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 신뢰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중요한 계명을 ‘정조’, ‘정절’의 개념으로 설명한 것은 남자 입장에서 알아듣기 쉬운 말입니다. 여자를 소유물로 생각하던 고대의 남자 입장에서, 자기 소유물이 바람을 피웠다면 주인을 배신한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자연스러운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자 하는 에스겔의 전략입니다.

 

  오홀라와 오홀리바는 모두 ‘오헬(אֹהֶל, 천막)’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천막(장막)과 성막은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거룩한 천막이라는 뜻을 가진 ‘성막(聖幕)’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지 않은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각각 우상숭배의 음행으로 더럽힌 것은 가장 먼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성막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우상숭배로 자신을 더럽힌 일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모독한 것이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사랑을 가르치는 책입니다. 그런데 ‘몸을 더럽혔다’는 식의 남성적인 언어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온전하게 가르칠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바람은 피우지 않는데, 함께 사는 배우자에게 전혀 마음을 쓰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정절을 지킨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오홀라와 오홀리바의 죄의 본질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나버린 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지 못한 죄가 되겠습니다.

 

  사랑은 한두 가지 계명으로 축소될 수 없는 위대한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하나님에 관하여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글자에 매이지 말고, 사랑의 본질을 추구해야 합니다.

 

 

[에스겔 23장 1-49절]

1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두 여인이 있었으니 한 어머니의 딸이라

3 그들이 애굽에서 행음하되 어렸을 때에 행음하여 그들의 유방이 눌리며 그 처녀의 가슴이 어루만져졌나니

4 그 이름이 형은 오홀라요 아우는 오홀리바라 그들이 내게 속하여 자녀를 낳았나니 그 이름으로 말하면 오홀라는 사마리아요 오홀리바는 예루살렘이니라

5 오홀라가 내게 속하였을 때에 행음하여 그가 연애하는 자 곧 그의 이웃 앗수르 사람을 사모하였나니

6 그들은 다 자색 옷을 입은 고관과 감독이요 준수한 청년이요 말 타는 자들이라

7 그가 앗수르 사람들 가운데에 잘 생긴 그 모든 자들과 행음하고 누구를 연애하든지 그들의 모든 우상으로 자신을 더럽혔으며

8 그가 젊었을 때에 애굽 사람과 동침하매 그 처녀의 가슴이 어루만져졌으며 그의 몸에 음란을 쏟음을 당한 바 되었더니 그가 그 때부터 행음함을 마지아니하였느니라

9 그러므로 내가 그를 그의 정든 자 곧 그가 연애하는 앗수르 사람의 손에 넘겼더니

10 그들이 그의 하체를 드러내고 그의 자녀를 빼앗으며 칼로 그를 죽여 여인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였나니 이는 그들이 그에게 심판을 행함이니라

11 그 아우 오홀리바가 이것을 보고도 그의 형보다 음욕을 더하며 그의 형의 간음함보다 그 간음이 더 심하므로 그의 형보다 더 부패하여졌느니라

12 그가 그의 이웃 앗수르 사람을 연애하였나니 그들은 화려한 의복을 입은 고관과 감독이요 말 타는 자들과 준수한 청년이었느니라

13 그 두 여인이 한 길로 행하므로 그도 더러워졌음을 내가 보았노라

14 그가 음행을 더하였음은 붉은 색으로 벽에 그린 사람의 형상 곧 갈대아 사람의 형상을 보았음이니

15 그 형상은 허리를 띠로 동이고 머리를 긴 수건으로 쌌으며 그의 용모는 다 준수한 자 곧 그의 고향 갈대아 바벨론 사람 같은 것이라

16 그가 보고 곧 사랑하게 되어 사절을 갈대아 그들에게로 보내매

17 바벨론 사람이 나아와 연애하는 침상에 올라 음행으로 그를 더럽히매 그가 더럽힘을 입은 후에 그들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겼느니라

18 그가 이같이 그의 음행을 나타내며 그가 하체를 드러내므로 내 마음이 그의 형을 싫어한 것 같이 그를 싫어하였으나

19 그가 그의 음행을 더하여 젊었을 때 곧 애굽 땅에서 행음하던 때를 생각하고

20 그의 하체는 나귀 같고 그의 정수는 말 같은 음란한 간부를 사랑하였도다

21 네가 젊었을 때에 행음하여 애굽 사람에게 네 가슴과 유방이 어루만져졌던 것을 아직도 생각하도다

22 그러므로 오홀리바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는 네가 사랑하다가 싫어하던 자들을 충동하여 그들이 사방에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23 그들은 바벨론 사람과 갈대아 모든 무리 브곳과 소아와 고아 사람과 또 그와 함께 한 모든 앗수르 사람 곧 준수한 청년이며 다 고관과 감독이며 귀인과 유명한 자요 다 말 타는 자들이라

24 그들이 무기와 병거와 수레와 크고 작은 방패를 이끌고 투구 쓴 군대를 거느리고 치러 와서 너를 에워싸리라 내가 재판을 그들에게 맡긴즉 그들이 그들의 법대로 너를 재판하리라

25 내가 너를 향하여 질투하리니 그들이 분내어 네 코와 귀를 깎아 버리고 남은 자를 칼로 엎드러뜨리며 네 자녀를 빼앗고 그 남은 자를 불에 사르며

26 또 네 옷을 벗기며 네 장식품을 빼앗을지라

27 이와 같이 내가 네 음란과 애굽 땅에서부터 행음하던 것을 그치게 하여 너로 그들을 향하여 눈을 들지도 못하게 하며 다시는 애굽을 기억하지도 못하게 하리라

28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는 네가 미워하는 자와 네 마음에 싫어하는 자의 손에 너를 붙이리니

29 그들이 미워하는 마음으로 네게 행하여 네 모든 수고한 것을 빼앗고 너를 벌거벗은 몸으로 두어서 네 음행의 벗은 몸 곧 네 음란하며 행음하던 것을 드러낼 것이라

30 네가 이같이 당할 것은 네가 음란하게 이방을 따르고 그 우상들로 더럽혔기 때문이로다

31 네가 네 형의 길로 행하였은즉 내가 그의 잔을 네 손에 주리라

32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깊고 크고 가득히 담긴 네 형의 잔을 네가 마시고 코웃음과 조롱을 당하리라

33 네가 네 형 사마리아의 잔 곧 놀람과 패망의 잔에 넘치게 취하고 근심할지라

34 네가 그 잔을 다 기울여 마시고 그 깨어진 조각을 씹으며 네 유방을 꼬집을 것은 내가 이렇게 말하였음이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5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나를 잊었고 또 나를 네 등 뒤에 버렸은즉 너는 네 음란과 네 음행의 죄를 담당할지니라 하시니라

36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오홀라와 오홀리바를 심판하려느냐 그러면 그 가증한 일을 그들에게 말하라

37 그들이 행음하였으며 피를 손에 묻혔으며 또 그 우상과 행음하며 내게 낳아 준 자식들을 우상을 위하여 화제로 살랐으며

38 이 외에도 그들이 내게 행한 것이 있나니 당일에 내 성소를 더럽히며 내 안식일을 범하였도다

39 그들이 자녀를 죽여 그 우상에게 드린 그 날에 내 성소에 들어와서 더럽혔으되 그들이 내 성전 가운데에서 그렇게 행하였으며

40 또 사절을 먼 곳에 보내 사람을 불러오게 하고 그들이 오매 그들을 위하여 목욕하며 눈썹을 그리며 스스로 단장하고

41 화려한 자리에 앉아 앞에 상을 차리고 내 향과 기름을 그 위에 놓고

42 그 무리와 편히 지껄이고 즐겼으며 또 광야에서 잡류와 술 취한 사람을 청하여 오매 그들이 팔찌를 그 손목에 끼우고 아름다운 관을 그 머리에 씌웠도다

43 내가 음행으로 쇠한 여인을 가리켜 말하노라 그가 그래도 그들과 피차 행음하는도다

44 그들이 그에게 나오기를 기생에게 나옴 같이 음란한 여인 오홀라와 오홀리바에게 나왔은즉

45 의인이 간통한 여자들을 재판함 같이 재판하며 피를 흘린 여인을 재판함 같이 재판하리니 그들은 간통한 여자들이요 또 피가 그 손에 묻었음이라

46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들에게 무리를 올려 보내 그들이 공포와 약탈을 당하게 하라

47 무리가 그들을 돌로 치며 칼로 죽이고 그 자녀도 죽이며 그 집들을 불사르리라

48 이같이 내가 이 땅에서 음란을 그치게 한즉 모든 여인이 정신이 깨어 너희 음행을 본받지 아니하리라

49 그들이 너희 음란으로 너희에게 보응한즉 너희가 모든 우상을 위하던 죄를 담당할지라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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