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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마태복음 23장 29절-24장 2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4월 16일 마태복음 23장 29절-24장 2절

Easywalking 2019. 4. 16. 06:44

[고난주간 새벽기도회 - 마태복음 23장 29절-24장 2절]

 

  고난주간 둘째 날은 보통 논쟁과 심판의 날로 지키곤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선지자들을 죽이고 “의로운 피”를 흘리게 한 이스라엘의 권력자들을 향해 심판의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죄”의 문제를 신중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받은 “말씀”이 곧 악을 거부하게 하는 가르침이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란 항상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들에게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은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이란 그 은혜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이켜 오는 자가 맛보게 되는 "영원의 파편"이라고 해야 합니다.

 

  바울의 가르침대로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구원의 실체를 완전하게 깨달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구원받은 백성이란, 구원파들의 주장대로 완전한 구원을 얻어서 더 이상 이 땅에서 할 일이 없어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잠시 맛본 구원(영원의 파편)의 맛으로 인해 영원한 구원을 사모하며 의롭고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울의 표현대로 하자면 날마다 죽는 사람, 끊임없이 스스로 갱신하며 거듭나는 사람이 바로 구원받은 백성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인이란 다름 아닌 회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 누구에게 심판을 선언하시고, 누구에게 상스러운 욕을 마다하지 않으시는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37절)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무죄한 사람들의 피를 함부로 흘리게 하는 자들이 아니었습니까?

 

  4월 16일, 설명하기 어려운 기가 막힌 죽음을 목도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의 침몰과 그 배 안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책임함,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완악함이 바로 예수께서 멸망을 선포하신 대상이었음을 잊지 맙시다.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하는 이런 죄야말로 예수께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고 강력하게 심판하신 대상이었음을 잊지 맙시다.

 

  죄에 대해 회개하라고 했을 때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죽인’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동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으로부터 돌이키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야 구원의 문 앞에 서 있는 주의 백성입니다.

 

  오늘, 함부로 용서를 말하는 날이 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하며 묵상하시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23장 29절-24장 2절]

2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이르되

30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들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31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명함이로다

32 너희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

33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

35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에 돌아가리라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38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39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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