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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예레미야 43장 1-13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4월 3일 예레미야 43장 1-13절

Easywalking 2019. 4. 3. 07:03

  응답받을 내용을 미리 정해두고 기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의 뜻은 무시하고 능력만 요구하는 무속적 기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태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 앞에서 오만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다랴가 이스마엘의 손에 죽게 된 후에 사태의 수습을 위해 의논하던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자기들의 뜻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것도 무슨 말이든 예레미야가 대언하는 대로 순종하겠다는 약속까지 하면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래놓고 예레미야의 예언이 자기들의 뜻과는 다르게 나오자,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 예레미야를 무시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은 예레미야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무시한 것이 됩니다. 차라리 기도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죄가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4  2장에 선포된 예레미야의 예언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애굽)을 의지하면 죽을 것이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잠잠히 기다리면 살 것이다. 바벨론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지키실 것이다.’

 

  말이 좋은 말이라 옳은 예언이 아닙니다. 아무나 이렇게 말한다고 다 맞는 예언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시대의 흐름 가운데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읽을 줄 아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예언이기 때문에 중요한 교훈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하난을 비롯한 유다의 ‘오만한 자’들은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분명,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이 세운 총독과 바벨론 군대가 몰살당하는 큰 사고가 터졌으니, 시드기야 때처럼 남은 자들이 연대책임을 지고 몰살당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당연히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믿음 아니겠습니까?

 

  두려움에 먹혀버린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뜻을 옳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우리가) 죽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서북청년단 같은 괴물을 낳는 경우가 역사에 비일비재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악을 행하게 됩니다.

 

  오늘은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를 온통 피로 물들였던 4.3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좋은 생각만 하고 산다고 좋은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일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서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미신의 원인이 될 뿐입니다.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민족에게 참된 믿음과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예레미야 43장 1-13절]

1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신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마치니

2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는 애굽에서 살려고 그리로 가지 말라고 너를 보내어 말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3 이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너를 부추겨서 우리를 대적하여 갈대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죽이며 바벨론으로 붙잡아가게 하려 함이라

4 이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과 모든 백성이 유다 땅에 살라 하시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이 유다의 남은 자 곧 쫓겨났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유다 땅에 살려 하여 돌아온 자

6 곧 남자와 여자와 유아와 왕의 딸들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맡겨 둔 모든 사람과 선지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거느리고

7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함이러라

8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유다 사람의 눈 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

10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오리니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돌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

11 그가 와서 애굽 땅을 치고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

12 내가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지르리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사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요 목자가 그의 몸에 옷을 두름 같이 애굽 땅을 자기 몸에 두르고 평안히 그 곳을 떠날 것이며

13 그가 또 애굽 땅 벧세메스의 석상들을 깨뜨리고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사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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