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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예레미야 32장 1-15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3월 22일 예레미야 32장 1-15절

Easywalking 2019. 3. 22. 07:31

예레미야가 붙잡혀 갇히게 된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왕과 예루살렘을 향해 선포한 예언들은 모두 유다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자기 백성을 저주하는 그야말로 이적행위에 해당하는 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진화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나라들에서도 여전히 권력을 쥔 자들이 언론통제를 시도하는 것을 보면, 언론통제는 권력의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25백 년 이상 된 옛날에, 팔레스틴 지역의 산간 도시국가에서 언론통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레미야가 권력자들에게 당했다는 사실에 흥분하기보다는, 그가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구덩이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예레미야의 무모한 도전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예레미야는 야웨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신앙적 정결(우상숭배금지)과 사회적 정의(공의)를 요구하고 있다면, 상황이 어찌 되었든 자기 주인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종의 임무일 것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힌 것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준비 동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갇혀있는 예레미야에게 사촌인 하나멜이 와서 밭을 사라고 권합니다. 땅은 아무에게나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자격이 있는 사람과만 거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그 땅을 덥석 삽니다. 바벨론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될 시점에 무모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만일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예레미야가 거짓 예언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차피 다 빼앗길 것인데 땅을 왜 사느냐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이 행위를 통해 선포된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지금 당장은 감옥에 갇힌 것처럼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 다시 이 땅을 자기 백성에게 되돌려주실 것이다(14-15).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의지하라.’

 

우주의 질서나 사람의 역사나 모두 인간의 두뇌로 100% 해독해내기 어려운 비합리적인 구조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 그분의 뜻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그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을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32:27)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하며 의지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 기도합시다.

 

 

 

[예레미야 321-15]

1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열째 해 곧 느부갓네살 열여덟째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2 그 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

3 이는 그가 예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차지할 것이며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진 바 되리니 입이 입을 대하여 말하고 눈이 서로 볼 것이며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 가리니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

4 (3절에 포함)

5 (3절에 포함)

6 예레미야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이르시기를

7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말하기를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이 기업을 무를 권리가 네게 있느니라 하리라 하시더니

8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시위대 뜰 안 나에게 와서 이르되 청하노니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하는지라 내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9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되

10 증서를 써서 봉인하고 증인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고

11 법과 규례대로 봉인하고 봉인하지 아니한 매매 증서를 내가 가지고

12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매매 증서에 인 친 증인 앞과 시위대 뜰에 앉아 있는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 매매 증서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치며

13 그들의 앞에서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4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증서 곧 봉인하고 봉인하지 않은 매매 증서를 가지고 토기에 담아 오랫동안 보존하게 하라

1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하셨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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