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2월 14일 이사야 28장 1-13절 본문
[이사야 28장 1-13절]
1 에브라임의 술취한 자들의 교만한 면류관은 화 있을진저 술에 빠진 자의 성 곧 영화로운 관 같이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세운 성이여 쇠잔해 가는 꽃 같으니 화 있을진저
2 보라 주께 있는 강하고 힘 있는 자가 쏟아지는 우박 같이, 파괴하는 광풍 같이, 큰 물이 넘침 같이 손으로 그 면류관을 땅에 던지리니
3 에브라임의 술취한 자들의 교만한 면류관이 발에 밟힐 것이라
4 그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있는 그의 영화가 쇠잔해 가는 꽃이 여름 전에 처음 익은 무화과와 같으리니 보는 자가 그것을 보고 얼른 따서 먹으리로다
5 그 날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남은 자에게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시며 아름다운 화관이 되실 것이라
6 재판석에 앉은 자에게는 판결하는 영이 되시며 성문에서 싸움을 물리치는 자에게는 힘이 되시리로다
7 그리하여도 이들은 포도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환상을 잘못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8 모든 상에는 토한 것,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깨끗한 곳이 없도다
9 그들이 이르기를 그가 누구에게 지식을 가르치며 누구에게 도를 전하여 깨닫게 하려는가 젖 떨어져 품을 떠난 자들에게 하려는가
10 대저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는구나 하는도다
11 그러므로 더듬는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그가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12 전에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이것이 너희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 상쾌함이니 너희는 곤비한 자에게 안식을 주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13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고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사 그들이 가다가 뒤로 넘어져 부러지며 걸리며 붙잡히게 하시리라
“교만한 면류관”(1절)은 사마리아 성을 가리킵니다. 사마리아 성은 아합왕 이후로 북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는데, 예루살렘과 비교했을 때 사마리아는 풍요롭고 비옥한 주변 환경을 가진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 풍요로움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 술독에 빠져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강하고 힘 있는 자”(2절, 아시리아)의 손에 붙이시고, 밟히게 하시며, 그 풍요로움이 낳은 열매를 빼앗기게 하셨습니다(3-4절). 의심의 여지 없이 그들이 당한 이 심판은 그들 자신의 타락과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7-8절).
무엇보다 사마리아를 무너뜨린 가장 중요한 악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었습니다(9-10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자 ‘차우 라차우 차우 라차우 카우 라카우 카우 라카우 솸 제에르 솸 제에르’(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경계에 경계를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며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서도 조금, 저기서도 조금 하는구나)라며 선지자를 놀려댔습니다.
즉,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아이가 옹알거리듯이 선지자가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옹알거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무시하며 조롱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든 오만방자한 사마리아가 그 듣지 않음으로 인해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13절). 그리고 그들이 아예 들을 생각이 없으므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는 하되, 처음부터 알아듣기 어려운 말(더듬는 말이나 외국어)로 선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9절). 아예 경고하지 않으면 못 들어서 실수했노라고 핑계 댈까 싶어서 그러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만하고 방탕한 사마리아에서도 자기 믿음을 지키고 승리한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면류관과 화관이 되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5-6절).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듣고자 하는 자에게라야 들리는 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도 귀막은 사람에게는 더듬는 말이나 모르는 외국어만도 못한 것 아니겠습니까?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롬10:17)는 말씀을 기억하며 “들을 귀”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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