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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이사야 27장 1-13절 본문
[이사야 27장 1-13절]
1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2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3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
4 나는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 찔레와 가시가 나를 대적하여 싸운다 하자 내가 그것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
5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와 화친할 것이니라
6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을 채우리로다
7 주께서 그 백성을 치셨던들 그 백성을 친 자들을 치심과 같았겠으며 백성이 죽임을 당하였던들 백성을 죽인 자가 죽임을 당함과 같았겠느냐
8 주께서 백성을 적당하게 견책하사 쫓아내실 때에 동풍 부는 날에 폭풍으로 그들을 옮기셨느니라
9 야곱의 불의가 속함을 얻으며 그의 죄 없이함을 받을 결과는 이로 말미암나니 곧 그가 제단의 모든 돌을 부서진 횟돌 같게 하며 아세라와 태양상이 다시 서지 못하게 함에 있는 것이라
10 대저 견고한 성읍은 적막하고 거처가 황무하며 버림 받아 광야와 같은즉 송아지가 거기에서 먹고 거기에 누우며 그 나무 가지를 먹어 없이하리라
11 가지가 마르면 꺾이나니 여인들이 와서 그것을 불사를 것이라 백성이 지각이 없으므로 그들을 지으신 이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며 그들을 조성하신 이가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시리라
12 너희 이스라엘 자손들아 그 날에 여호와께서 창일하는 하수에서부터 애굽 시내에까지 과실을 떠는 것 같이 너희를 하나하나 모으시리라
13 그 날에 큰 나팔을 불리니 앗수르 땅에서 멸망하는 자들과 애굽 땅으로 쫓겨난 자들이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께 예배하리라
24장부터 시작된 종말론적인 심판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회복, 예루살렘 성산에서 드리는 예배의 회복으로 마무리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본질은 구원과 새롭게 하심이라는 것이 여기에서 다시 확인되고 있습니다.
리워야단은 바다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괴물입니다. 이 괴물이 심판의 대상으로 지목된 까닭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세상 사람들의 두려움이 되어왔고, 이 세계의 지배자로 군림해 온 모든 악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기록된 종말론적 심판의 메시지들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람들이 지은 잘못들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따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의 본질이 아니고, 악의 근원을 말소하심으로써 새로운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최종적인 목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7장에는 거칠고 무자비한 심판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약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나는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4절)라고 말씀하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향한 그분의 진노는 파멸의 몽둥이가 아니라 돌이켜오기를 기다리는 ‘사랑의 매’일 뿐입니다(7-9절).
이방 민족들이 ‘지각이 없어서’(11절)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내용입니다.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26:10)하는 반면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 때문에, 은총 뿐 아니라 심판을 받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분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성산에 모여 그분의 뜻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회로서의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13절).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핵심이고, 그분이 자기 백성을 향해 품으신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배의 자리, 아래에서는 위를 향해 찬송하며 위에서는 아래를 축복함이 있는 하나님과 그 백성의 사랑 나눔의 자리를 궁극적인 회복의 자리로 제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백성은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게 되며, 예배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 신앙이 날마다 우리 가운데에서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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